인문교양강좌

종교영화 보며 우리 교회 깊이알기 – 마틴 스코시즈, <사일런스>(2016)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26-05-06 16:48
조회
170
2026년 상반기 천안살림교회 수요 인문강좌
종교영화 보며 우리 교회 깊이알기 – 마틴 스코시즈, <사일런스>(2016)
2026.4.8.(수) 오후 7:00시 / 최형묵 목사


마틴 스코시즈, <사일런스>(2016)


1. 영화 <사일런스>

1-1. 마틴 스코세이지의 2016년 영화. 엔도 슈사쿠의 1966년 소설 『침묵』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근세 일본의 가톨릭 탄압 속에서 고뇌하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종교적 성찰을 그렸다.
1-2. 영화는 일본으로 파견된 포르투갈 예수회의 선교사인 페레이라 신부의 서신으로부터 시작된다. 나가사키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천주교인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현장에 대한 보고인 서신. 그리고 발리냐노 신부는 그 서신이 마지막 보고였음과, 페레이라 신부가 배교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수사 로드리게스와 수사 가르페에게 전한다. 이 두 수사는 페레이라 신부의 제자들이었기에, 풍문으로 들려오는 페레이라의 소식, 배교했음을 믿지 못하겠다며 자신들을 일본으로 파견해 달라고 간청한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하던 발리냐노 신부는 이 두 젊은 성직자들의 간청을 들어주며, 마지막 선교사로 이 두 신부를 일본으로 보낸다.


2. 작품이 그리고 있는 내용의 역사적 배경

2-1. 16세기 오다 노부나가의 치세 때 성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신부에 의해 일본에 가톨릭이 전해졌다. 오다는 애초에 종교에 부정적인 사람이라, 불교든 가톨릭이든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절에 이르러 가톨릭의 교세가 커지면서 불교나 신토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자 도요토미는 이를 막으려고 선교사 추방령을 내렸다.
2-2. 하지만 규슈 지방을 중심으로 유럽과 교류하고 있었던 탓에 히데요시는 기독교를 탄압하지는 않았으며 묵인하는 수준이었고, 고니시 유키나가 같은 기리시탄 다이묘도 있었다.
2-3.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도쿠가와 가문의 에도 막부가 성립하면서 달라진다. 특히 에도 막부는 점차 가톨릭을 일본 사회를 위협하는 요소로 보게 되었고, 이는 박해로 이어진다(1614년부터). 시마바라의 난(1637년) 이후 대규모 박해가 이어지면서 일본의 가톨릭 신자는 위축되었고 ‘카쿠레키리시탄’과 같이 음지로 숨어들어 활동하게 된다. 영화는 1638년 선교사들이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시작한다.
2-4. 이후 200년이 넘게 에도 막부의 쇄국정책이 이어졌고 기독교는 가혹한 탄압을 당하여 지하에서 활동해야 했다. 나중에 에도 막부가 종식되고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개화하여 종교의 자유가 생기면서 가톨릭이 다시 합법화되고, 그즈음에 ‘카쿠레키리시탄’(숨은 그리스도인)의 존재가 발견된다(1865년).


3. 소설 『침묵』

3-1. 작가 엔도 슈사쿠는 세상을 떠나기 4년 전 『침묵』 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수필 『침묵의 소리』를 간행했다. 이 수필에서 엔도는 원래의 제목이 “햇살의 향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제목만을 보고 독자들은 신의 침묵을 그린 작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으로 미루어 엔도는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침묵의 소리”라는 의미로서의 침묵이었다고 부연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3-2. 엔도의 신 이해, 즉 하나님 이해는 인간을 초월한 능력의 존재로서 배반하고 버리고 방탕하고 거부하는 의지박약자들을 향해서 위에서 아래로 사랑의 햇빛을 쏟아 내려주는 존재로 인식된다고 할 수 있다(최순육).
3-3. “역사에서도 말살당했던 그리스도교인들, 그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침묵>하고 있었으나 나는 그 오랜 침묵 속에서 신의 음성을 듣고 싶었다. 역사 속에서 그 침묵의 그리스인들의 고통을 되살리고 그 속에 나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는 것이 이 소설을 써냈던 동기이다.”(엔도 슈샤쿠) 하나님의 부재에 대한 고독과 두려움, 육체적 고통, 이들을 함께 치유한 것은 타자로부터의 감각적인 응대였다(최순육).


4.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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