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성서의 맥 01] 성서의 세계, 그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9-04-03 22:09
조회
1085
2019년 상반기 천안살림교회 수요 성서연구
2019년 4월 3일~7월 10일 매주 수요일 오후 7:00~8:30
최형묵 목사

<1> (4/3) 성서의 세계, 그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

1. 성서, 어떤 책인가?

1) 경전으로서의 성서, 문학으로서의 성서
성서는 도대체 어떤 책인가? ‘성서’(聖書)인가, ‘성경’(聖經)인가? 종교적 경전인가[정전/정경, canon), 하나의 문학작품인가(고전)? 하느님의 말씀인가, 인간의 역사인가? 하느님의 계시인가, 인간의 신앙고백인가?
* 차축시대 정신사의 형성맥락에서 성서의 위치

2) 성서의 구성
(1) ‘구약’과 ‘신약’이라는 말의 유래 / 제1경전과 제2경전
① 구약: 고린도후서 3장 14절 “그들은 ‘옛 계약’의 글을 읽으면서도 그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② 신약: 예레미아서 31장 31절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의 집안과 더불어 새로운 계약을 맺겠노라.”
(2) 성서의 원어
① 구약성서: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으나 일부가 아람어(창세 31:47; 예레 10:11; 다니 2:4-7:28; 에즈 4:8-6; 7:12-26), 외경의 대부분은 그리스어로 기록.
② 신약성서: 전부 그리스어로 기록.
(3) 성서의 형성과정
* 구전 → 단편적 기록 → 종합적 편집 → 정경의 확정
* 개신교의 경우 정경으로 구약 39권 신약 27권을 사용하고 있으나(팔레스틴 전통, 얌니아회의), 가톨릭은 여기에 외경[제2정경] 12권을 포함(알렉산드리아 전통, 주전 3세기경 번역?, 본래 15권이었으나 트리엔트종교회의 이후 3권 제외).
① 구약성서: 율법서 / 예언서 / 성문서 - 주후 90년 얌니아회의를 통해 확정.
② 신약성서: 바울서신 / 복음서 / 기타 서신들 - 주후 393년/397년 회의를 통해 확정.
(4) 성서의 구성
* 팔레스틴 정경의 구분(구약): 율법(Torah)/ 예언서(Neviim)/ 성문서(Kethuvim)
* 알렉산드리아 정경의 구분(구약): 오경/역사서/시가문학서/예언서
* 오늘날의 구분
① 구약성서
- 율법(모세5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 역사서(12):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신명기적 역사), 역대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역대기적 역사), 룻기, 에스더
- 예언서(15):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리야, 말라기
- 시가서(3): 시편, 애가, 아가
- 지혜서(3): 욥기, 잠언, 전도서
- 묵시문학(1): 다니엘
* 외경: 토비트, 유딧, 솔로몬의 지혜, 바룩, 예레미아의 편지, 마카베오상, 하, 수산나, 세 아이의 노래, 벨과 뱀, 에스더 속편, 벤시락 또는 집회서, (에스드라상,하, 므낫세의 기도)
② 신약성서
- 복음서(4): 마태, 마가, 누가, 요한
- 역사서(1): 사도행전
- 바울서신(13): 최초의 서신-데살로니가전.후서; 4대서신-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옥중서신-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립보서, 빌레몬서;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
- 일반서신(8):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디도서, 요한1.2.3서, 유다서
- 묵시문학: 요한계시록* (*표는 박해의 문서)
(5) 성서번역사
① 고대 및 서양 번역본들: 칠십인역(그리스어, 주전 300년경, 15권 포함), 탈굼(아람어), 불가타(라틴어, 410년경), 루터역(독일어, 1534), 제임스왕역(영어, 1611)
② 우리말 성서번역
- 최초 성서 소개: 1832년 네덜란드 선교사 구츨라프에 의해 소개
- 한문성서 소개: 1865년 토마스 목사에 의해 소개
- 최초 번역: 1873-1882 존 로스와 서상륜, 이응찬, 백흥준에 의해 누가복음 번역
- 이수정의 4복음서 / 1887년 로스와 맥킨타이어에 의한 신약성서 번역
- 1911년 신구약 완역(한문 및 영어 성서 대본)
- 1937년 개역성경(칠십인역, 제임스왕역, 루터역 대본), 이를 1956년에 한글맞춤법에 따라 개역한 것이 「한글 개역 성경」
- 1977년 신ㆍ구교 「공동번역」(히브리 성서 마소라 사본과 그리스어 신약성서 대본)
- 1993년 「표준 새번역」
- 1999년 「개역 개정판」
- 2002년 <표준 새번역 개정판>

2. 성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1) 상징과 신화, 종교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실마리
모든 종교들의 경전에 공통되는 신화적 양식은 고대인들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인간 이해 방식이자 동시에 세계 이해 방식이다. 또한 그 표현 방식이다.

2) 신화와 역사 - 신화는 역사와 무관한 것인가?
신화는 역사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한편 신화는 많은 경우 의식하고 기억하고 있는 인물과 사건을 재현하기도 한다. 그 점에서 신화는 역사와 무관하지 않으며 많은 역사적 사실을 함축한다.

3) 신화적 진리의 현대적 의미
현대에도 신화는 정신사의 보고로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또한 새롭게 변용된 신화들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3. 성서의 진실

“성경의 진실성은 홍해가 갈라지고 여리고 성벽이 나팔소리에 무너지고 다윗이 팔매 돌로 골리앗을 죽인 것 등의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의 실존을 뒷받침하는 충실한 역사적 ‘증거’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 서사시의 위력은 인간의 해방, 압제에 대한 끊임없는 저항, 사회적 평등의 추구 등 시공을 초월한 여러 가지 주제를 설득력이 강하고 명확하게 표현한 데서 우러나온다. 성경은 모든 인간사회가 생존하는 데 필요한 공동의 기원, 체험, 운명의식에 대한 뿌리깊은 의식을 웅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이스라엘 핑컬스타인 외, <성경: 고고학인가 전설인가>,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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