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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일간 평화를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ㆍ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 공동성명

작성자
살림교회
작성일
2019-11-14 23:48
조회
11
한ㆍ일간 평화를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ㆍ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 공동성명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와 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는 오늘 악화되고 있는 한ㆍ일관계를 우려하며, 양국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동의 입장을 밝힌다. 양 노회와 교구는 이미 지난 10월 6일 <한일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공유한 바 있다. 오늘 대전노회와 교토교구의 교류 20주년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리에서 우리는 한일간 평화를 향한 공동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이를 교회와 회중 앞에 밝힌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 가운데서 막힌 담을 허무시어 평화를 이루는 본을 보여 주셨고, 이 땅 위에서 평화를 이루는 고귀한 사명을 우리에게 위임해 주셨다.
그 뜻을 따라 대전노회와 교토교구는 1998년 선교협력관계를 맺은 이래 한일 양국 사이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 왔다. 불행한 과거 역사가 가로 놓여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으며,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교회간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갈라져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희망(에베소서 2:14~16)을 기대할 수 있었다. 더불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친교를 나누게 된 것을 기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한ㆍ일 양국 정부 차원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양국 국민감정 또한 악화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마치 무역분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갈등의 밑바탕에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대한 양국간 이해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양국 정부간 합의의 사실상 파기, 강제징용노동자에 대한 배상판결 문제가 지금 한ㆍ일 정부간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엄중히 직시하고 있다. 현재의 사태는 여전히 양국 사이에서 불행한 과거사가 온전히 청산되지 않은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양국 정부가 그 엄중한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기반 위에서 상호간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한ㆍ일 양국은 불행한 과거 역사에도 불구하고 공동의 역사인식을 추구하며 긴밀한 협력관계 안에서 평화와 번영을 이뤄온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 1993년 고노(河野洋平) 담화에서부터 1998년 김대중(金大中)ㆍ오부치(小淵惠三)의 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한ㆍ일 양국간 공동의 역사인식의 진전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한ㆍ일 양국간 협력과 공동의 미래를 지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어 왔다. 우리는 그 공동의 역사인식을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양국간 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와 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함께 추구해왔던 공동의 역사인식을 위한 노력이 갖는 의의를 높이 평가하며, 그 인식을 양국 사회와 교회 안에 확산시키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그것은 국가주의 또는 민족주의에 편승하는 것과는 달리 복음의 보편적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라 우리는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갈등하는 이 땅 위에서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지혜를 더하여 주실 것을 믿는다. 양 노회와 교구는 그 믿음으로 정진하여 한ㆍ일간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19년 11월 5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ㆍ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

              


韓日間の平和を願う
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共同声明
                 

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と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は、今日、悪化している韓日関係を憂慮し、両国間の平和を願う心をもって共同の立場を明らかにする。両老會・教区はすでに、過ぐる10月6日<韓日間の平和のための共同祈祷文>を通して互いの立場を共有した。今日、大田老會と京都教区の交流20周年の意味をあらためて刻みつけるこの場において、わたしたちは韓日間の平和へと向かう共同の意志を重ねて確認し、これを教会と会衆の前に明らかにする。

キリストは人々の中にあって、隔ての壁を取り壊し、平和を実現する手本を示してくださり、この地の上に平和を実現する貴い使命をわたしたちに委任してくださった。
そのみ心に従い大田老會と京都教区は1998年宣教協力関係を結んで以来、韓日両国の間に平和を実現するために献身してきた。不幸な過去の歴史が横たわっている現実を直視し、互いを理解するために努力してきたのであり、和解と平和をなすために教会間の協力と方策を絶えず模索してきた。
その過程を通してわたしたちは引き裂かれていた人々の間にあって和解と平和を実現する希望(エフェソ書2:14-16)を期待することができた。またわたしたちは相共に、キリストにあって愛の交わりを分かつことを喜べるようになった。

しかし、残念なことに今、韓日両国政府次元において、葛藤が深まり、これに続いて両国民の感情もまた悪化している。
表面上は貿易紛争のようにみえるが、事実その葛藤の根っこには過去の不幸な歴史に対する両国間の理解の違いがある。日本軍「慰安婦」についての両国政府間合意の事実上の破棄、強制徴用労働者に対する賠償判決の問題が今、韓日政府間の葛藤の要因となっている現実をわたしたちは厳しく直視している。現在の事態は依然として両国の間にある不幸な過去の歴史が、完全に清算されていないところから来るものである。
わたしたちは両国政府が、その厳しい現実を率直に認め、その基盤の上に、相互間の平和と繁栄をなす道を模索することを願う。韓日両国は不幸な過去の歴史にもかかわらず、共同の歴史認識を追求し、緊密な協力関係にあって平和と繁栄をなしてきた道筋を共有している。1993年、河野洋平談話に始まり、1998年、金大中・小渕恵三の共同宣言に至るまでの道筋は、韓日両国間共同の歴史認識の進展を見せ、それは韓日両国間協力と共同の未来を指向することにおいて重要な基盤となってきた。わたしたちは、その共同の歴史認識をいっそう発展させることで両国間の真の和解と平和をなせるようにと願う。
 
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と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は、今まで20年を越えて共に追求してきた共同の歴史認識のために努力してきた意義を高く評価し、その認識を両国の社会と教会の中に拡散させることにいっそうの努力を傾けよう。それは国家主義やまた民族主義に便乗することとは異なり、福音の普遍的精神を具現する道だとわたしたちは信じる。
イエス・キリストの福音に従い、葛藤するまさにこの地の上に平和を実現しようとするわたしたちに神さまは勇気を奮い立たせてくださり、知恵を増し加えてくださることを信じる。両老會・教区はその信仰をもって身を挺して働き、韓日間の和解と平和を実現するために寄与するものである。

              2019年11月5日
         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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