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마당

한일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

작성자
살림교회
작성일
2019-11-14 23:46
조회
589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ㆍ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
한일간 평화를 위한 공동기도문


막힌 담을 허무시고 평화를 이루신 주님!
오늘 한일관계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드립니다.

오늘 한국과 일본 정부간의 관계가 극도로 험악해져 민간교류와 경제활동에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태를 우리는 심히 우려합니다. 이 사태는 한일 양국의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대화와 신뢰 가운데 평화를 이뤄온 양국관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상호적대를 부추기는 이러한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오늘 이 사태는 전시 ‘강제징용노동자’ 보상 문제 등에 대해 한일 양국간에 ‘과거극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여기에 한일 양국, 그리고 동아시아 전체의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만들어내기 위한 역사적인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 대전노회와 교토교구는 지난 해 교류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교류를 시작한 1998년에 교토교구는 스스로의 의지로 <상호교류에 즈음하여 사죄 의지표명>을 하였습니다. 그 뜻을 따라 대전노회와 교토교구는 양국간 평화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 왔지만, 그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며, 이로부터 한일의 평화를 함께 기도하고,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인이자 교회로서 함께 나아갈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우리는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1. 한일 양국 정부 책임자들이 현재의 대립이 양국에 커다란 손실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협력하고, 역사를 직시함으로써 진실을 규명하고, 과거를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
2. 과거 일본이 행한 전쟁과 식민지 지배로 인한 피해자들의 인권과 존엄을 회복하기 위하여 국가를 넘어 연대하고, 한일 시민ㆍ그리스도인의 연대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3. 한일 양국이, 자국내 배외주의와 대립을 부추기는 언론, 차별적 언동에 의해 분열되지 않고 신실한 대화로 화해와 평화를 실현하도록 기도합니다.
4. 대전노회와 교토교구가, 한일 양국의 “막힌 담을 허물어”(에베 2:14) 평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앞으로도 함께 협력해나가기를 기도합니다.

평화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9년 10월 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ㆍ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


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と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
 日韓間の平和のための共同祈祷文

 隔ての壁を取り壊し、平和を創り出す主よ!
 現在、日韓関係が日々悪化していく現実を憂慮して、心を合わせて祈ります。

 今日、日本と韓国の政府間の関係が極めて険悪となっており、民間交流や経済活動にもその影響が大きく現れている事態を、わたしたちは深く憂慮します。この事態は、日韓双方の多くの方々が、長年の対話と信頼によって平和を創り出してきた両国関係を揺るがしています。相互の敵対をあおる事態であり、あってはならないことです。
 今日の事態の原因は、戦時「徴用工」(強制動員被害者)補償問題などについて、日韓両国の間で「過去の克服」が充分になされていないことに端を発しております。日韓両国、そして東アジア全体の、真の平和と信頼を創り出すための歴史的な課題がここにあります。

 わたしたち、京都教区と大田老會の交流は昨年に20周年を迎えました。交流を開始した1998年に京都教区は自らの意志で「相互交流を始めるにあたって謝罪と意志表明」を出しました。その意志表明を重んじて、京都教区と大田老會は両国間の平和を創り出すために励んできましたが、その努力の中で至らなかったことはないのかと反省し、志を新たにしようとしています。歴史を正しく見つめ、これからも日韓の平和を共に祈り、平和を創り出すキリスト者・教会として、一緒に歩むことをわたしたちは共に願っています。

 以上を踏まえて新たな志で、わたしたちは主の前で切に祈ります。

1.日韓両政府の責任者たちが、現在の対立が両国の大きな損失であると認識し、新しい未来のために協力し、歴史を直視して真実を究明し、過去を克服できますように祈ります。

2.過去に日本が行った戦争と植民地支配の被害者の、人権問題と尊厳の回復のために、国家を超えて連帯する、日韓の市民・キリスト者のつながりができることを切に祈ります。

3.日韓双方が、自国内の排外主義や、対立をあおるマスコミや、ヘイトスピーチなどの差別的言動によって分断されず、真剣な対話で和解と平和を実現できるように祈ります。

4.京都教区と大田老會が、日韓両国の「隔ての壁を取り壊し」(エフェソ2:14)、平和を創り出す神様に守られて、これからも共に協力できるように祈ります。

 平和の主、イエス・キリストの御名によってお祈りいたします。 アーメン

2019年10月6日 主日
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と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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