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코로나 시대 교회의 선교 과제와 한일교회의 협력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21-06-21 22:43
조회
367
2021년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 일본기독교단 교토교구 선교정책협의회
2021년 6월 21일(월) 14:00-17:00 [온라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선교 과제와 한일교회의 협력

최형묵(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 국제선교협력위원회 전문위원)


1. 코로나19 위기와 전환의 시대

오늘 우리는 전환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그 전환의 시대 징후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기왕에 노정된 위기 상황에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가세하면서 위기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본주의적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체제로부터 발생하며, 그것이 위기인 것은 그 체제 자체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크게 말해 생태적 위기와 사회적 위기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생태적 위기는 기후위기로 대표되고 있거니와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또한 그 위기의 한 양상이다. 사회적 위기는 사실상 인간적 삶의 방식, 곧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여러 차원을 함축한다. 그 가운데 특별히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양상을 꼽자면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차별과 혐오의 만연, 그 양상에 편승하여 나타나는 정치적 민의의 굴절과 민주주의의 퇴행 현상 등을 들 수 있다. 세계 공통현상으로서 이와 같은 문제들은 곧바로 오늘 교회의 선교 과제를 함축한다.
그러나 오늘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교회 자체에도 커다란 위기가 되고 있다.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적 위기 상황 가운데서 선교 과제를 담당해야 할 교회 또한 위기를 맞고 있어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 교회가 그간 선교 활동의 기반으로 삼아 왔던 ‘모이는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교회 본연의 선교 과제를 어떻게 감당하여야 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물음 앞에 서 있다.


2. 교회의 선교 과제로서 위기의 현상들

오늘 겪고 있는 위기는 그간 인류가 생존해온 삶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심각하다. 이른바 문명전환이 요청되고 있다. 따라서 그 대안 모색 역시 근본적 전환에 상응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이는 교회의 존재방식과 신학적 인간학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동반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그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겨를이 없는 까닭에 그 근본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면서 구체적 선교 과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오늘 세계적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위기의 현상을 주목하자면 아래와 같은 몇 가지 과제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2-1.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을 겪으면서 새삼 주목하게 된 것은 생태적 위기 현상이다. 그 생태적 위기 현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기후위기를 들 수 있거니와 오늘 겪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또한 그 위기의 징후 가운데 하나이다. 교회가 창조세계의 보전을 위하여 스스로 생태적 삶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급박한 선교 과제일 수밖에 없다.
2-2. 코로나19 팬데믹 현상과 더불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는 것은 오늘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삶의 보장을 위한 절박한 과제이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는 것은 정의의 요구를 실현하는 것일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를 형성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특별히 기술의 발전으로 불안정한 고용이 확산되고, 따라서 자본소득분배율보다 노동소득분배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기존의 복지체제의 한계를 넘어선 대안이 요청되고 있다. 오늘 사회경제적 불평등 현상은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에 그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또한 절실하다. 교회는 각 나라 안에서, 또한 동시에 국제적 차원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적극적 행동의 주체로서 나서야 할 것이다.
2-3. 차별과 혐오에 맞서 모든 사람의 존엄한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자 동시에 교회 본연의 선교 과제에 해당한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불평등한 사회에 기생한다는 점에서 앞의 과제와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특별히 한국사회에서는 교회가 오히려 차별과 혐오의 논리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어 안타깝다.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는 과제는 사회를 향한 요구에 앞서 교회 스스로의 과제로서 그 무게감이 크다.
2-3. 일상의 삶을 바꾸는 정치적 민주주의의 진전은 언제나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기반하여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양상 가운데서도, 촛불항쟁 이후 한국 민주주의는 비교적 안정적 궤도를 밟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현실에서 정치적 민주주의는 언제든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구성원 모두가 정당한 주권을 행사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고 자기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발전은 암만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교회 스스로의 민주화 과정을 동반해야 한다는 것 또한 두말할 것 없다.
2-5.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으로서 지역공동체의 건설과 협력 또한 교회의 중요한 선교 과제이다. 오늘날 농촌지역 공동체를 되살리는 일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도 생활공동체로서 마을 만들기 운동의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거시적인 정치적 의제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일상의 삶의 방식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교회는 여러 측면에서 이를 형성하는 데 소중한 자원을 갖고 있다. 교회가 자족적인 세계를 구축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스스로를 열어둠으로써 마땅한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자 한다면 이는 매우 당연한 과제인 셈이다.


3. 교회에 닥친 위기의 성격과 그 대안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더하여 교회가 겪게 된 위기 또한 심각하다. ‘모이는 교회’의 위기로 교회는 새로운 존재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많은 개별교회들은 세상을 향한 선교 과제보다 어쩌면 스스로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과제 앞에 직면해 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겪고 있는 ‘모이는 교회’의 위기는, 직접적 대면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교회 공동체성의 위기로 나타나고 있다. 공동체적 결속력도 약화되고 있고, 공동체의 확장도 제약(전도의 제약)을 받고 있다. 더불어 교회의 헌금도 감소하고 있다. 교회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의 경우 지난 2020년과 올해 2021년 상회비를 일괄적으로 30% 삭감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적 절차”라는 대원칙에 따라 “검사ㆍ확진, 역학ㆍ추적, 격리ㆍ치료(3T: Test-Trace-Treat)” 절차대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국민적인 의료보험 시스템과 코로나19의 확산 국면에 따라 매우 상세하게 제시되는 지침은 방역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대체적으로 시민사회는 협조적인 편이다. 그런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교회를 중심으로 제기되었다. 교회 스스로 처하게 된 제약 조건 때문일 것이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들의 호소도 있지만, 교회에서 제기되는 주장은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예컨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로 대표되는 진보적 교회들과 다수의 교회들은 공동체 전체의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조치들에 협력적 태도를 취하는 반면 새롭게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UCCK)으로 대표되는 한편의 교회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도 내내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교총의 대표는 사업장 또는 영업장과는 다른 교회의 예외성을 강조하여 시민사회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태는 비단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상 가운데 현존하는 교회의 근본적 역할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체로 많은 교회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교회의 새로운 존재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그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변모함으로써 교회의 본래 정신을 구현하고, 교회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이며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와 회의 및 모임 방식이 활성화되고 있고, 그 방식은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공동체성의 확산에 기여하는 측면을 갖지만, 직접적인 대면관계에서 비롯되는 공동체적 친밀성의 요구에는 아쉬움을 주고 있는 까닭에 여전히 숙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교회는 새로운 경험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전 지구적 감염병의 위기가 끝나지 않고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현실에서 반드시 새로운 활로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4. 한일교회의 협력 과제

직접적인 대면관계를 확대함으로써 교류관계를 심화해왔던 대전노회와 교토교구간의 관계도 위기를 겪고 있음에 틀림없다. 지난해 일체의 대면접촉이 이뤄질 수 없었으며 올해 역시 유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으로 실무회의를 하고, 선교협의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이다.
이 역시 새로운 경험이며 이 경험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저 비상한 상황에서의 임시방편이기보다는 앞으로 대면접촉이 재개되어도 더욱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하여 활용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재 협력방안은 우선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가운데 서로 배우는 태도를 지속하는 것 외에 다른 묘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고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다 보면 묘안이 떠오르지 않을까?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관계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각 교회는 각기 사회 안에서 현재의 전사회적 위기에 대처하는 데 적극적인 행위자로서 역할을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에 대한 대처는 국제적 협력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대처는 각국별로 제 각각 이뤄지고 있다. 각 나라별 사회적 환경과 제도의 차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 국제적 협력을 필요로 하는 사안들이 있다. 예컨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마스크 지원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했듯이 현재의 국면에서는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교회는 이를 위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능동적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코로나19 위기로 더욱 극심해진 사회경제적 불평등, 차별과 혐오를 극복하고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다.*


2021年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と日本基督教団京都教区宣教政策協議会
2021年6月21日(月)14:00-17:00(オンライン)

コロナ時代の教会の宣教課題と韓日教会の協力

崔亨黙(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国際宣教協力委員会専門委員 チェ・ヒョンムク)

1.コロナ19(新型コロナウイルス感染症、以下原文通りコロナ19)危機と転換の時代

 今日、わたしたちは転換の時代を迎えている。コロナ19危機を経験し、その転換の時代の徴候は一層顕著になってきている。過去に露呈した危機的状況に、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が勢いを加え、危機が一層加速している形だ。
 今日わたしたちが直面している危機は、資本主義的大量生産と大量消費体制から発生したのであり、それが危機であるということは、その体制自体の持続可能性が脅かされているということである。それは大きく言えば、生態的危機と社会的危機の様相として現れている。生態的危機は気候危機として代表されているばかりではなく、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もまたそのもう一つの様相である。社会的危機は事実上、人間的生の方式、すなわち政治・経済・社会・文化など様々な次元を包含する。その中で特別に世界的に現れている様相を挙げるとすれば、社会経済的不平等の深化、差別と嫌悪の蔓延、その様相に便乗して現れる政治的民意の屈折と民主主義の退行現象などを挙げることができる。世界の共通の現象としてこのような問題は、すなわち今日の教会の宣教課題を含んでいる。
 しかし今日の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は、教会自体にもとても大きな危機となっている。加速化する世界的危機の状況の中にあって宣教の課題を担わなければならない教会も危機を迎えており、その困難さがのしかかっている。端的に言えば、教会がこの間、宣教活動の基盤としてきた“集まる教会”が、危機を迎えており、これを克服し教会本来の宣教課題をどのように担わ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という重大な問いの前に立っている。

2.教会の宣教課題としての危機の現象

 今日、経験している危機は、人類がこの間生存してきた生の在り方を全面的に再構成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切迫感を呼び起こすほどに深刻である。いわば文明転換が要請されている。したがって、その代案を模索しようとするならばそれはやはり根本的転換に相応するものでなければならない。これは、教会の存在方式と神学的人間学に対する根本的な問いを伴うものでなければならない。しかし、この場では、それに対する本格的な論議をするいとまがないので、その根本的問題意識を土台として具体的な宣教課題に接近しようと思う。今日世界的次元で共通の経験をしている危機の現象に注目するならば、次のようないくつかの課題を数え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

2-1.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を経験しながら、改めて注目されるようになったのは、生態的危機の現象である。その生態的危機の現象を代表するものとして気候危機を挙げることができるが、それとともに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もまたその危機の徴候の中の一つである。教会が創造世界の保全のために、自ずと生態的生を具現することは切迫した宣教課題となるほかない。

2-2.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と共に、一層加速化している社会経済的不平等を克服することは、今日の普通の人々の基本的生の保障のための切迫した課題である。社会経済的不平等を克服することは、正義の要求を実現することであるだけでなく、持続可能な経済体制をつくることと関連している。特に技術の発展で不安定な雇用が拡散され、それに伴い資本所得分配率より労働所得分配率が顕著に低くなっている現実において、既存の福祉体制の限界を越える代案が要請されている。今日の社会経済的不平等の現象は地球的資本主義体制と緊密につながっているのでその不平等を克服するための国際的連帯も切実である。教会はそれぞれの国の内部で、また同時に国際的次元で人々のよりよい生のための積極的主体として踏み出さなければならない。

2-3.差別と嫌悪に対抗し、すべての人の尊厳と権利を保障することは時代的要求であり、同時に教会の本来の宣教課題に該当する。社会的少数者に対する差別と嫌悪は不平等な社会に寄生するという点で、先の課題と緊密に関連している。これと関連し、特別に韓国社会においては、教会がむしろ差別と嫌悪の論理を拡散させていることがやるせない。差別と嫌悪を克服する課題は、社会に向かおうとする要求よりも前に、まず教会自らの課題としてその重みは大きい。

2-4.日常の生活を変える政治的民主主義の進展はいつも重要な課題となるほかない。世界的に不平等な社会構造を土台として民主主義が退行する様相の中にあっても、蝋燭抗戦(ろうそくデモ)以降、韓国の民主主義は比較的安定した軌道を歩んでいると評価されていることは事実である。しかし社会経済的不平等が非常に深刻な現実で政治的民主主義はいつであれ脅かされうる。従って構成員すべてが正当な主権を行使するにあたって躓きの石を除去し、自分が自らの運命を決定することができる民主主義の発展をいくら強調しても言い過ぎではない。教会自らの民主化過程を伴わ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ことも二言を要しないほどはっきりしている。

2―5.草の根民主主義の実現をもって地域共同体の建設と協力をすることも教会の重要な宣教課題である。今日、農村地域共同体を生き返らせることだけでなく、都市地域においても生活共同体としての村づくり運動が試みられて来ている。それは、民主主義が巨視的、政治的議題にとどまらず、具体的で日常的な生活の在り方として定着され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意図を持っている。教会は様々な側面でこれを形成するにあたって重要な資源を備えている。教会が自足的な世界をつくりそこに閉じこもるのではなく、世に向かって自らを開いておくことでふさわしい宣教の役割を担っていこうとするならば、これは非常に当然の課題となるわけだ。

3.教会に切迫する危機の性格とその代案

 全世界が共通に経験している危機の状況に加え、教会が経験するようになった危機も深刻である。“集まる教会”の危機として、教会は新しい存在方式を模索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課題を抱いている。多くの個別教会にとって世に向かう宣教の課題より、ともすれば自らの存立自体を心配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課題に直面しているのかもしれない。
 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を経験している“集まる教会”の危機は、直接的対面関係の中で形成される教会共同体の危機として現れている。共同体的結束力も弱化しており、共同体の拡張も制約(伝道の制約)されている。また教会の献金も減少している。教会ごとに偏差はあるのではあるが、韓国基督教長老會大田老會の場合、2020年と今年2021年の経常会費を一括的に30%削減する他なかった。
 韓国の場合、コロナ19の防疫は相当な効果を治めていると評価されている。韓国政府は、“開放性、透明性、民主的手続き”という大原則に従い‟検査・診断、疫学・追跡、隔離・治療(3T:Test-Trace-Treat)”の順序通り防疫に万全を期している。全国民的な医療保険システムとコロナ19の拡散局面に従い、非常に詳細に提示される指針は防疫に相当な効果を治めている。これに対して大体において市民社会は協調的な方である。ところがこれらをめぐっての論難が教会を中心に提起されている。教会自らが処している制約、条件のためである。もちろんソーシアルディスタンスで困難を経験している労働者たちや自営業者たちの訴えもあるにはあるが、教会から提起される主張は社会的に大きな争点となっている。
 たとえば韓国基督教教会協議会(NCCK)に代表される進歩的教会と多数の教会は共同体全体の危機状況において、政府の防疫措置に対して協力的な態度をとっているが、反面新たに構成された韓国基督教総連合(韓教総、UCCK)に代表される一方の教会は、政府の防疫措置に従いながらも、終始、政府に対する不平を隠さずにいる。韓教総の代表は、事業長や営業長とは異なる教会の例外性を強調し、市民社会からの顰蹙を買ったりしている。こうした事態はただ単に、コロナ19危機状況における教会の役割ばかりでなく、さらにこの世の中に現存する教会の根本的役割についての論戦を呼び起こしている。
 大体において、多くの教会はコロナ19危機状況において、教会の新しい存在方式に対して悩み、その進路について模索している。“集まる教会”から‟散らばる教会”へと変貌することで教会の本来の精神を具現化し、教会の共同性を強化しうる契機として受け止めようとしているのであり、その代案を模索している。オンラインの礼拝と会議並びに集まりの方式が活性化してきており、その方式はコロナ19危機が終わった後にも持続される可能性が高い。それは一方においては共同体性の拡散に寄与する側面を持つが、直接的な対面関係に始まる共同体の親密さへの要求については物足りなさを感じるのであって、依然としてこれらは宿題となっている。それにもかかわらず危機を機会として活用する知恵を発揮しようとするのならば、教会は新しい経験を拡散させて行くことができるはずだ。さらに、コロナ19で全地球的感染症の危機が終わらず、繰り返す可能性が高い現実において、必ず新しい活路を見出さなければならない状況である。

4.韓日教会の協力課題

 直接的な対面関係を拡大することで交流関係を深化させてきた大田老會と京都教区間の関係も危機を経験しているということに間違いない。昨年、一切の対面接触ができず、今年もまた留保する他なかった。しかしながらオンラインで実務会議を行い、宣教協議会をもつようになったことは幸いなことである。
 これもやはり新しい経験であり、この経験は今後いっそう拡大する必要があると思われる。それなりの非常な状況における臨時的なやり方であるというより、今後対面接触が再開されても、いっそうの緊密な関係の形成のために活用されることもよいだろう。現在、協力のやり方は、まず新しい経験を分かち合う中、互いに学ぶ態度を続ける以外の妙案はないだろう。互いに断絶されず、経験と考えを共有していけば妙案が浮かんでくるのではないだろうか。難しいなりゆきの中にあっても、関係の持続性を維持することが重要である。
 終わりに、各教会は、それぞれの社会のそれぞれの時代の中で全社会的危機に対処するにあたって、積極的な行為者としての役割を担わなければならない。コロナ19パンデミック現象に対する対処は、国際的協力が切実なのにもかかわらず、その対処は、各国別になされている。各国の社会的環境と制度のちがいのためにどうすることもできない側面があるが、明らかに国際的協力を必要とする事案がある。たとえばコロナ19の発生初期にマスク支援のために国際的協力が必要であったように、現在の局面ではワクチンの公平な配分のための国際的な協力が必要である。教会はこのために、社会的世論を喚起させる能動的役割について語らなければならない。さらにコロナ19危機をいっそう極度にさせた社会経済的不平等、差別と嫌悪を克服すること、より正義がとおり平和な社会を形成する積極的な役割について語ら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を改めて強調する。

                          (翻訳 膳所教会 大山修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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