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도마복음서 05] 무엇을 할 것인가 (11~14절)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2-05-30 22:34
조회
1337
천안살림교회 2012년 수요 성서연구

도마복음서 읽기 / 매주 수요일 저녁 7:30

2012년 5월 30일 / 최형묵 목사


제5강 무엇을 할 것인가 (11~14절)


11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하늘은 사라질 것이고, 그 위에 있는 하늘도 사라질 것입니다. 죽은 사람들은 살아 있지 않고, 산 사람들은 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죽은 것을 먹는 날 여러분은 죽은 것을 살아나게 합니다. 여러분이 빛 속에 있으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여러분이 하나였을 때 여러분은 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둘이 되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12 제자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떠날 줄 알고 있습니다. 그 때 누가 우리의 지도자가 됩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의인 야고보에게 가야 합니다. 하늘과 땅이 그의 덕으로 지탱되고 있습니다.”

13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비교하여 내가 누구 같은지 말해 주시오.”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의로운 사자(使者)와 같습니다.” 마태가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지혜로운 철인과 같습니다.” 도마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내 입으로는 당신이 누구와 같다고 감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께서 도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자네의 선생이 아닐세. 자네는 내게서 솟아나는 샘물을 마시고 취했네.” 그리고는 예수님이 도마를 데리고 물러가셔서 그에게 세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도마가 자기 동료들에게 돌아오자 동료들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예수님이 자네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가?” 도마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내게 하신 말씀 중 하나라도 자네들한테 말하면 자네들은 돌을 들어 나를 칠 것이고, 돌에서 불이 나와 자네들을 삼킬 것일세.”      

- 오강남, <또 다른 예수>에 실린 본문  



11. (* 유사병행구: 시편 10:26; 마가 13:31)

* 하늘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사라지지 않을 진리: 말 자체로 난해하기 그지 없는 말씀. 다른 유사병행구, 곧 하늘이 사라지더라도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성서의 다른 말씀에 비춰 볼 때, 이 역시 다음에 이어질 진실을 강조하기 위한 선행구로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그렇다면 ‘죽은 사람들은 살아 있지 않고, 산 사람들은 죽지 않습니다.’라는 진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 살아 있어도 참 삶을 누리지 못한다면 죽은 것과 다름 없다는 뜻이며, 그런 삶을 누리는 사람이라면 육체적으로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뜻. ‘죽기 전에 죽으면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은 것을 먹고 그것을 살려낸다는 것은 앞 내용에서 사자를 먹고 인간으로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 빛 속에 있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는 쉽게 납득이 되는 말씀. 하나와 둘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어려운 난문. 원초적인 하나가 불완전한 둘로 분화된 상태를 말하고, 다시 합일을 추구하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음.


12.

* 의인 야고보:  예수님의 형제로 야고보는 초대 교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마가 6:3). 이 구절은 당시 야고보의 위상을 드러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이어지는 13절은 오히려 야고보를 상대화하고, 도마를 부각시키고 있음. 더 선명한 대조라고 할 수도.


13. (* 유사병행구: 마가 8:27; 마태 16:13~20; 누가 9:18~21)

* 예수는 누구인가?: ‘의로운 사자’나 ‘지혜로운 철인’은 비범한 예수를 두고 상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답변의 수준. 그러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의 경지를 나타내는 것. 선생이 아니라는 것은 그 답변을 하는 도마가 더 이상 선생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 예수에게서 나온 샘물로 취했다는 것은 이미 하나가 되었다는 것. 쌍둥이 도마의 의미? 그런 경지에 이른 도마에게 예수께서는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비밀. 그러나 그 비밀이 드러났을 때 갖는 위력은 그 다음 구절이 말하고 있음. 그 비밀을 말하는 사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그것은 큰 혼란을 야기하는 것. 도마복음서 서두에서 말하는 비밀의 말씀이 갖는 위력을 더욱 실감나게 기술. 일반적인 사람들이 싫어하는 진리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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