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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화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평가 -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순관계...』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5-10-09 10:30
조회
1253


『한국 근대화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평가 -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순관계에 주목하다』

최형묵 (지은이)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5-10-15 | 34,000원



<책소개>

신학적 관점에서 한국 근대화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최초로 시도한 한편,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순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사회의 기원을 해명하는 책.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근대화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한국의 근대화과정은 시민적.정치적 권리 및 사회적.경제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그리고 앞으로도 실질적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책임이 민중세력에게 부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겪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상호관계로 인한 문제점들을 철저한 학문적 검증을 통해 분석하는 한편, 민중의 역동성이야말로 역사적 조건을 형성하는 기본동력이라는 인식하에 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한다. 신학자인 저자는 인권 개념을 사회윤리의 규준으로 삼아,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때라야 경제적·정치적 발전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민중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곧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임을 민중신학에 기반을 둔 사회윤리 방법론을 통해 입증한다.


<목차>

1장. 서론

1. 문제제기 / 2. 연구의 대상과 범위 / 3. 연구의 의의


2장. 한국 근대화에 대한 기독교윤리적 평가의 규준

1. 기독교 사회윤리학의 과제와 방법 / 2. 민중신학의 사회윤리 방법론 / 3. 한국 근대화를 평가하는 윤리적 규준, 인권 / 4. 소결


3장. 한국 근대화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방법

1. 한국 근대화에 대한 기존 논의 검토 / 2.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합한 한국 근대화 분석방법론 제안 / 3. 소결


4장. 역동적 모순관계 속 산업화와 민주화의 전개과정

1. 경제개발 이전의 한국경제 / 2. 한국 경제개발계획의 구상과 추진 / 3. 고도성장 및 개발독재의 시기 / 4. 1980년대 이후 산업구조 조정과 경제개방화 / 5. 소결


5장. 민중신학에 근거한 기독교 사회윤리의 관점에서 본 한국 근대화

1. 경제개발 이전 시기 / 2. 5·16쿠데타와 경제개발계획 추진 초기 / 3. 고도성장과 개발독재의 시기 / 4. 1980년대 신군부의 집권과 민주화 이행기 / 5. 소결


6장. 요약과 결론


<출판사제공 책 소개>

“왜곡된 자본주의와 불완전한 민주주의,

오늘날 한국사회를 만든 원형에 대한 고찰”


지금 한국은 그야말로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가혹한 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경제규모가 확대되어도 대부분의 민중은 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오늘날의 현실은 고도성장의 경제개발 시대 때 이미 배태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기원을 규명한다. 무엇보다 양자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근대화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이 책은 근대화과정을 거치면서 겪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상호관계로 인한 문제점들을 철저한 학문적 검증을 통해 분석하는 한편, 민중의 역동성이야말로 역사적 조건을 형성하는 기본동력이라는 인식하에 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한다. 신학자인 저자는 인권 개념을 사회윤리의 규준으로 삼아,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때라야 경제적·정치적 발전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민중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곧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일임을 민중신학에 기반을 둔 사회윤리 방법론을 통해 입증한다.


“동시적·모순적 관계인 산업화와 민주화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


한국의 근대화 시기는 역동과 모순으로 점철된 시기였다. 산업화 측면에서 보자면,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노동자와 중산층이 확대되었는데, 이는 역설적이게도 민주화의 진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했다. 민주화 측면에서 보자면, 경제적 불균형과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됨에 따라 피지배계급이 거세게 저항했는데, 이는 도리어 지배계급을 뭉치게 만들어 더욱 안정적으로 자본축적체제를 구축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산업화와 민주화는 역설적이고도 모순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발달해왔다. 즉, 산업화와 민주화는 지배계급이 내세우던 논거처럼 선후적 시차관계가 아니라 동시적 상관관계인 것이다.

최근 한국 근대사를 구성하는 핵심 요체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가 사회과학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박정희 시대를 중심으로 양자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지배적인 기존의 연구들과 달리, 이 책은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을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일반론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사회윤리적 관점에서 한국 근대화과정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근대화과정에서 배제되고 무시된 사회적 약자의 권리에 주목하다”


이 책의 기본 관점은 민중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민중신학을 근거로 하고 있다. 역사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중의 삶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근대화과정에서 국가 발전을 주도한 것은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나 엘리트계급이 장악한 지배연합이 아니라, 국가나 자본의 지배에 저항하면서 주체적인 삶을 모색한 민중의 역동성이었다. 저자는 이런 관점하에 배제된 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서 출발한 인권이라는 개념을 윤리적 규준으로 삼는다.

인권이란 모든 인간이 인간으로서 갖는 권리를 말한다. 하지만 인권은 대개 권력을 쥔 자의 막강한 권리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배제되고 무시되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이 한국 근대화를 다루면서 인권이라는 개념에 주목하는 이유다.


“인간으로서의 삶을 회복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자 인간의 정당한 권리”


사실 이 책에서 줄곧 다룬 산업화와 민주화는 오늘날에 이르러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사회에서 산업화를 주도해온 발전연합, 즉 국가와 대자본 간의 연합은 점점 더 강력한 세력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반면, 민주화를 이끌어온 민중연합은 균열을 겪으면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민주주의는 제한적 성격을 띠게 되었고, 정치적 민주화를 이뤘음에도 노동배제체제가 가능해졌으며, 완전한 노동권의 보장이 유보된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정치적 발전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때라야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는 하느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인간이 진정한 삶을 회복하길 바라고 믿는 신학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신학적 입장에서 보면 민중의 권리를 억압하는 국가권력의 행위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불균등과 불평등의 심화는 사회적 정의가 훼손되었음을 뜻한다.

신학적 관점에서 한국 근대화에 대한 윤리적 평가를 최초로 시도한 한편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순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사회의 기원을 해명하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과정은 시민적·정치적 권리 및 사회적·경제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그리고 앞으로도 실질적 민주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책임이 민중세력에게 부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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