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김찬국의 민중신학에 대한 서설적 접근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9-07-01 12:01
조회
639
* <신학연구> 제74집(2019/6) 게재 논문

김찬국의 민중신학에 대한 서설적 접근

최형묵 / 한신대 외래교수, 기독교윤리학

요약

김찬국은 구약성서신학자로서,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배후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10개월만에 석방되었다. 1975년 석방 직후 기독자교수협의회 주최로 출옥 교수들을 환영하는 3ㆍ1절 강연회가 열렸다. 이 때 안병무의 강연 “민족ㆍ민중ㆍ교회”는, 역사의 실질적 주체로서 민중을 발견하고 그 민중의 소리를 증언해야 할 교회의 과제를 역설함으로써 민중신학의 탄생을 세간에 알렸다. 그 강연에서 안병무는 김찬국을 민중의 소리를 증언하는 이로 호명하였다. 그것은 김찬국의 삶과 신학에 대한 마땅한 평가였으며 동시에 그 이후 삶과 신학의 여정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출옥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이후 곡절 끝에 교수직에서 해직되어 1984년 복직하기까지 10년간의 고난이 이어지게 되었고 민중의 소리를 증언하는 신학자로서 김찬국의 삶이 펼쳐지게 되었다.
‘민중신학자 김찬국’, 당연히 그렇게 예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중신학자로서의 김찬국’ 또는 ‘김찬국의 민중신학’에 대한 조명은 아직까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 글은 민중의 시대, 바로 그 시대의 증언자로서 김찬국의 민중신학을 조명한다. 김찬국의 민중신학을 조명하는 이 시도는, 민중의 시대 한 복판에서 민중의 소리를 증언하며 삶과 신학을 펼쳤던 김찬국의 신학에 대한 마땅한 평가이자 동시에 어느 한 두 사람의 독창적인 성취라 할 수 없는 민중신학의 풍요로운 유산을 재발견하는 시도로서 마땅한 의의를 지닌다. 이 글은 먼저 민중신학의 요체가 무엇인지 재삼 확인하고, 그에 따라 김찬국의 신학이 과연 민중신학적 성취로서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 확인하고, 끝으로 그 신학이 어떤 점에서 민중신학에 독특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주제어 Keywords

구원사 Salvation History, 김찬국 Chan Kook Kim, 민중사건 Minjung Event, 민중신학 Minjung Theology, 역사적 해방 Historical Deliv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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