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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 휴가 4신: 시름을 덜기에는 등산이 좋고, 생각을 더하기에는 산보가 좋고...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3-01-18 15:18
조회
1023




엊그제 오사카에 가 김충일 선생을 만나 일본어판 책 교정상황을 확인했고, 3월 24일 출판기념회에 맞춘 출간 일정도 확인했습니다. 일본 사람들 일하는 데 결코 서두르지 않는데, 저자가 현지에 머무르며 옆구리 깊숙이 푹 찌르니 속도감이 더해졌습니다.


책 개정작업도 어제로 일단락되어 원고를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한 시점인데, 때마침 오늘 교토에 눈이 내렸습니다. 남은 기간은 일주일, 교회 말고 다른 곳에서부터 일들이 밀려오고 있어 슬슬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네 번째 등산, 정상에 오르기까지는 두 번째 등산입니다. 눈이 내리는 다이몬지산을 오르니 기분이 또 다릅니다. 거친 숨을 쉬며 가파른 대목을 오르다 보니 문뜩 드는 생각... ‘시름을 덜기에는 등산이 좋고, 생각을 더하기에는 산보가 좋구나! 등산을 하면 생각이 굵어지고 산보를 하면 생각이 깊어지겠구나!’^^ 정상에 오르겠다는 일념이 다른 생각을 잠재웁니다. 슬슬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덜기에 그만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다이몬지산에는 가파른 길목과 평탄한 길목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어 평탄한 대목에 이르면 여러 생각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두 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시금치를 사다가, 하야시 선생이 먹으라고 갖다 준 일본 된장으로 시금치 된장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2-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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