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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 휴가 5신: 귀국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3-01-27 01:27
조회
1066




아직 안식년 휴가는 계속되고 있지만, 일단 교토에서 귀국하였습니다.

28일(월)~30일(수) 대전노회와 교토교구간 실무회의가 대전에서 있어서 귀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의가 교토에서 있었더라면 계속 머물렀을텐데, 올해는 대전에서 하는 바람에...

교회로부터는 안식을 허락받았지만, 다른 곳으로부터는 안식을 주지(?) 않는군요.

물론 일정 부분 양해와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교토에서 머무는 동안 막바지에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책 개정작업 마무리한데 이어, 연구 주제 하나 대략적인 구상을 하고...

그 다음 돌아오기까지 사흘은 바삐 지냈습니다.


목요일 동경에서 교토로 온 니와노평화재단 관계자들과 깊은 이야기와 교류를 나누고,

금요일에는 코베에서 열린 '동아시아 그리스도교 교류사 연구회' 첫 모임,

그러니까 발기대회에 해당하는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한.일.중 세 나라 각기 연구되는 그리스도교사/교류사를 같이 연구하자는 취지의 모임...

일국적 관점을 넘어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기독교역사를 연구하자는...

주로 일본을 거점으로 하거나, 자주 왕래하는 연구자들 중심이기는 하지만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연구자들이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30여명이나 되는 이들이 모인 데 놀랐고,

꼭 신학을 전공하는 건 아닌데,

일본의 곳곳의 대학이나 연구기관/모임에서 기독교역사를 연구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또한 놀랐습니다.

일본의 연구자들 가운데서는 그동안 홀로 외로웠는데,

뜻을 같이하는 이들을 만나 기쁘다고 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마침 일본에 머무는 바람에 저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또 하나의 교류관계를 갖게 되었습니다.


25일간 머문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여장을 챙겨 돌아왔습니다.

재야의 연구소로 '아시아현대사연구소' 방, 1975년부터 이 방을 계속 사용해 왔는데,

외부의 객으로는 제가 가장 빈번히 활용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야시 선생은 연구모임도 예전 같이 활발하지 않고 방을 유지하는 데 재정적 부담도 있어서

조만간 처분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머무는 동안, 이미 돌아가신 옛 친구의 아들로부터 지원이 이뤄져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객지의 제 보금자리가 지속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열쇠를 들고 왔습니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2-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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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
  • 2013-01-27 02:15
    뜻있는 모임이네요, 목사님.

    이상경 목사님의 공헌이 크시네요.

    저는 300여년 전에 설립된 회사 문서관을 우연히 발견하여 신나게 지내다가 다음주주일에 돌아갑니다. 오후에 도착이라 2주 후에나 교우들을 뵙겠네요.

  • 2013-01-27 07:57
    그렇잔아도 며칠간 소식이 뜸하셔서 바쁘신가 보다 생각했었습니다. 동아시아 연구의 의미있는 모임에 함께 하고 오셨네요. 무사 귀국 축하드립니다.

    선집사님도 보물(?) 발견하셨네요...축하드립니다.건강히 지내시다 오십시요^^

  • 2013-01-27 23:59
    1박 모임으로 그 다음 날이 돌아오는 날이어 저는 첫날 저녁까지만 참석했지만,

    각자의 연구 관심과 활동 등을 소개할 때는

    짦은 시간에 기회를 틈타 일본어로 곧 출간되는 제 책 소개도 잠깐 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로서는 그 책이 중요한 끈이 될 것 같습니다.

    선 집사님도 큰 소득이 있었다니 축하드릴 일입니다.

    건강하게 지내다 오십시오.

천안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