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온 손님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2-08-30 13:29
조회
1246
폭풍에, 비가 겹친 와중에, 어제 잠깐 햇빛이 내리쬐는 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오신 손님을 모셨습니다.
일본기독교단 오사카교구 히구치 목사님과 동행한 이상경 목사님...
북송선 항구로 유명한 니가타가 고향인 히구치 목사님은
어릴 적, 일제때 그곳에서 벌어진 조선인 학살 이야기를 들었고
지금 목회하는 오사카 사카이시 일대에서 일했던 연인원 3만에 달하는 조선인 방직여공의 실상에 관심을 기울여
<바다를 건너>라는 제목으로, 그 실상을 조사 파악하여 자료집을 엮어내기도 하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한국, 역사탐방을 본격적인 목적으로 일주일 체류하는 동안 어제 아우내를 방문하였습니다.
경술국치일인 어제 일본대사관 앞 정대협 집회에 참석하고 천안에 내려온
그야말로 진지한 히구치 목사님은 천안에 숙박하며 한 이틀 봐야 제대로 볼 것 같다고...
수없이 손님들을 안내하면서도, 저 열차를 타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한가한 틈을 타
처음으로 타봤더니, 독립기념관 경내를 한 바퀴 삥 돌아 타보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안중근 의사 이토히로부비 저격 재현 모형...
유관순 기념관 안 '벽관체험'... 요새 드라마 '각시탈'에도 나오던데...
일본에서 손님이 오실 때마다 저 벽관체험을 하게 했으니,
저는 저 벽관에 일본인을 가장 많이 집어넣은 악명높은 한국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사당에서 참배하고 서명을...
만세! 지난 3월에 저 앞에서 부웅 떴던 이상경 목사님은 이번에는 무게를 잡았습니다.^^
유관순 생가에서... 태풍 때문에 지붕을 덮어놓은 것 같습니다.
아우내장터 기념공원...
히구치 목사님은 아우내 풍경이 고향 니가타와 너무 비슷한데, 곳곳에 교회당이 있는 풍경만 다르다고 했습니다.
처음 맛보는 병천순대도 "맛있다"며 거뜬히 드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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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안내 하시느라 목사님이 항상 고생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