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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욥의 노동 - 고통과 노동의 창조적 존재론 >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1-12-10 19:08
조회
2611
고통과 노동의 창조적 존재론 | 원제 Il lavoro di Giobbe

[욥의 노동]  

안토니오 네그리 (지은이) | 박영기 (옮긴이) | 논밭출판사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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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네그리가 감옥에 수감되 있으면서 쓰기 시작한 <욥의 노동>은 고통의 존재론과 메시아 계보학을 통해서 낡은 척도를 부수고 탄생하는 새로운 주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은 고달픈 노동과 고통의 연속이다. 그 고통이 억울한 고통일 때가 너무도 많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욥’이 된다.


고달픈 노동과 육체적 고통으로 절규하는 민중들, 절규하는 메시아. 네그리는 이 책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이 기존의 척도나 권력에 맞설 때 그 힘potenza은 신적인 것[메시아적인 것]이 된다고 주장한다. 고통과 노동, 사랑과 연민을 통해 구성된 메시아적 주체는 역사를 생성으로 전화시키고, 세상을 재창조한다.


보통 자본주의의 본질은 노동(력)의 상품화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런 노동을 ‘타자를 위한 사용가치로서 육체적 활동의 대여’라고 개념 정의할 수 있는데, 자본주의 속에서 노동의 상품화는 노동에 있어서 자율(자유)과 창조성, 연대성을 억압하고, 고달픔과 고통만을 증폭시킨다. 이런 생산의 지옥 속에서 어떻게 우리는 해방의 길을 찾을 것인가?


네그리는 그 통로가 고통의 경험을 통한 주체화(메시아적 주체화)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 모델이 바로 욥이다. 네그리에게 욥은 고통의 경험을 통해 기존의 척도(변신론, 변증법)를 고발하고, 마침내는 척도에 대한 새로운 정초를 세우는 메시아의 상징이 된다.


<목차>

2002년판 서문

서문


1장 욥의 차이

1- 세계의 탈척도 26

2- 노동의 부정적 존재론 33

3- 출발점으로서 해방 38

노트 A 44


2장 우연적인 것의 절대성에 대하여

1- 소송의 구성 48

2- 욥의 도전 54

3- 전쟁 61

노트 B 67


3장 적대자와 복수하는 자

1- 척도라는 환상 70

2- 신비적인 속임수 80

3- 구원에 대한 욕구 87


4장 존재의 카오스

1- 우주생성론적 유물론 98

2- 괴물들의 투쟁 104

3- 존재의 웃음 110

노트 C 117

노트 D 119


5장 메시아라고 하는 장치

1- 메시아 계보학 124

2- 몸의 부활 135

3- 힘의 고독 142

노트 E 147

노트 F 149


6장 힘의 구성

1- 기억상실과 유혹 152

2- 힘의 척도 159

3- 고통의 창조적 존재론 166

노트 G 174

노트 H 177


7장 창조로서의 윤리

1- 하느님의 죽음 182

2- 존재의 잉여 189

3- 노동의 가치 196

노트 I 200

노트 J 203


참고문헌

부록 1. 비트겐슈타인과 고통: 사회학적 결론들

부록 2. 척도를 넘어서는 창조

옮긴이 후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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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토니오 네그리 (Antonio Negri)

최근작 : <욥의 노동>,<다중과 제국>,<네그리의 제국 강의> … 총 79종 (모두보기)

소개 : 이탈리아 빠도바 출생. 1957년 23세에 독일 역사주의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59년에 법철학 교수자격, 1967년에 국가론 교수자격을 취득한 후 빠도바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 1960년대에 『노동자의 힘』, 『붉은 노트』, 『노동자 계급』 등의 잡지에 관여하였고, 이후 빠도바대학 사회정치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오뻬라이스모와 아우또노미아 사상을 발전시켰다. 1979년 4월 대탄압 당시 알도 모로 수상 납치살해 및 테러리스트의 수괴라는 조작된 죄목으로 수감되었다. 1980년대 초반 프랑스로 망명하여 파리8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한편, 『전 미래』지 발간을 주도하였다. 1997년 자진귀국하여 약 6년여의 수감과 연금생활을 마친 후 2003년 4월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마이클 하트와 함께 쓴 세 권의 책 『제국』(2000)과 『다중』(2004), 『공통체』(Commonwealth, 2009)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평생을 코뮤니즘을 위해 투쟁해 온 혁명적 투사이자, 맑스, 들뢰즈, 마끼아벨리, 스피노자를 아우르는 당대 최고의 지성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쓴 『차이』(Trilogie de la diff?rence , 2009)는 『떼』(Essaim, 2004), 『주름진 인간』(L'Homme pli?, 2006), 『시테론』(Cith?ron, 2007) 등 세 개의 극본을 모은 3부작이다. 여러 저서들 중 『지배와 사보타지』(중원문화사, 2010), 『맑스를 넘어선 맑스』(중원문화사, 2010), 『야만적 별종』(푸른숲, 1997), 『자유의 새로운 공간』(가따리와 공저, 갈무리, 2007), 『전복의 정치학』(세계일보사, 1991), 『디오니소스의 노동 1·2』(마이클 하트와 공저, 갈무리, 1996/7), 『제국』(마이클 하트와 공저, 이학사, 2001), 『혁명의 시간』(갈무리, 2004), 『전복적 스피노자』(그린비, 2005), 『혁명의 만회』(갈무리, 2005), 『귀환』(이학사, 2006), 『다중』(마이클 하트와 공저, 세종서적, 2008), 『굿바이 미스터 사회주의』(그린비, 2009), 『예술과 다중』(갈무리, 2010) 등이 한국어로 출간되었으며 『시간의 구성』(The Constitution of Time), 『글로발』(GlobAL), 『제국에 대한 성찰』(Reflections on Empire), 『공통된 것을 기리며』(In Praise of the Common)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박영기

최근작 : <욥의 노동>,<성서와 대안좌파>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천안에서 젖소와 한우를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다. 로랜드 보어의 『성서와 대안좌파』(2010)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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