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공동시국기도회: 고백과 성찰[+日語 / English]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9-08-12 08:59
조회
767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공동시국기도회
2019.8.11. 오후 2:30

◆ 고백과 성찰
최형묵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우리는 평화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기를 기도하며, 이를 위해 헌신해 왔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지금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반기며 간절한 마음으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가 정착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확립은 지난 제국주의 시대 유산을 청산하는 것이자 동시에 동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과정이며, 이는 한반도 주변 여러 이웃나라들의 적극적 협력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ㆍ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지난 7월 1일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하였고, 마침내 8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일본 아베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우리는 이 사태가 일본의 평화헌법을 개 정하여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아베정권의 정치적 책략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은 일본에서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데 필요한 위기조장의 명분을 약화시켰고, 결국 새로운 위기조장의 명분을 필요로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본정부는 강제징용노동자 배상,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합의 등으로 한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터에, 이를 빌미로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적 선전포고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제국주의 침략의 불행한 역사를 온전히 청산하고 평화를 이뤄야 하는 역사적 책무를 방기한 처사입니다.
강제징용노동자 배상 판결 문제는 삼권분립하의 한국 사법부에서 한ㆍ일협정으로 개인청구권 자체가 소멸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를 따른 것입니다. 또한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제적 규범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더욱 분명하다 할 것입니다. 이 사안들은 정의와 평화, 인도주의에 입각해 그 해법이 찾아져야 할 사안들입니다. 보편적 가치와 국제적 규범에 근거하여 그 해법을 찾아야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감정에 편승하여 다뤄서는 안 되는 사안들입니다.
우리는 현재 일본 아베정권의 조처가 자유로운 경제질서를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한․일 양국의 민주주의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장차 일본의 경제에도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 한 수출규제를 즉각 철회하여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과오를 철저히 사죄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불행한 과거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일간 긴밀한 협력관계 안에서 함께 평화와 번영을 이뤄온 여정을 기억하면서, 한ㆍ일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한ㆍ일 양국간 뜻을 같이하는 교회 및 시민사회와 협력해나 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5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제10회 한일NCC협의회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확립하고 일본의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여 동아시아 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양국 시민사회와 교회가 협력하기로 천명하였습니다. 우리는 또한 7월 17일 한국 서울에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입장>, 그리고 그에 대한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의 연대 메시지를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7월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제12회 한일NCC-URM(Urban Rural Mission)협의회 공동성명>을 통해 앞선 성명에서 천명한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오늘 한ㆍ일공동기도회 또한 그 뜻을 이어가는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한ㆍ일간의 갈등 해소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 정의와 평화를 이룰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시기에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東北アジア平和のための日韓共同の時局祈祷会
2019.8.11. 午後 2:30

◆ 告⽩と省察
崔亨黙(チェ・ヒョンムク)牧師 (韓国正義平和委員長, NCCK)

わたしたちは、平和の主イエス·キリストの教えに従って、この地のすべての人が平和な 生活を享受することを祈り、そのために献身してきました。加えてわたしたちは、今続い ている韓半島の平和プロセスを喜びつつ、切実な心で、韓半島に平和体制が定着してい くことを祈っています。韓半島の平和体制の確立は、過去の帝国主義時代の遺産を清算 することであり、同時に東アジアの恒久的な平和が定着のためのプロセスであり、そのた め韓半島周辺諸国の積極的な協力を切実に求めています。
しかし残念ながら、日韓関係が悪化の一途をたどっています。日本政府は、7月1日に対 韓輸出規制を実施し、最終的に8月2日に韓国をホワイト国リストから除外する措置をとりました。  
日本の安倍内閣は思いもよらない安全保障上の理由を挙げていますが、わたしたちは その内に秘められた考えを深い懸念を抱かずにおれません。この事態は、日本の平和憲 法を改定し、戦争ができる国に進むための安倍政権の政治的策略から来ているに違いあ りません。韓半島の平和プロセスの進展は、日本で平和憲法を改定するために必要とさ れる、「北朝鮮の脅威」という危機の名分を喪失させることになったので、新たな危機を助 長する名分を必要とした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日本政府は、強制徴用労働者賠償、日本軍「慰安婦」に関する合意などで韓国と対立しているので、それを口実に韓国に事実上の経済的宣戦布告と変わらない措置を取っているのです。これは、帝国主義の侵略の 不幸な歴史を完全に清算し、平和を成し遂げなければならない歴史的責務を放棄した処置なのです。  
現在、日韓間の葛藤の背景となっている懸案は、決して国家主義や民族主義の次元で 問題視されている事案ではありません。強制徴用労働者の賠償判決の問題は、三権分立 の下にある韓国司法の下した、日韓協定で個人請求権自体が消滅したものではないとい う判断によるものです。また、反倫理的犯罪行為に対しては最後まで責任を問わなけれ ばならないという国際的規範に合致するものです。これは日本軍「慰安婦」問題と関連し てさらに明らかにされることになります。これらの問題は、正義と平和、人道主義に立脚 して、その解決策を見つけていかなければならない事案です。普遍的価値と国際的規範に基づいてその解決策を探していくべきで、国家主義と民族主義の感情に便乗して扱ってはならない事案です。  
わたしたちは現在、日本の安倍政権の措置が自由経済秩序を害するだけではなく、さ らに東アジアの平和を著しく害し、日韓両国の民主主義を脅かしている点に大きな懸念 を覚えています。 
日本政府は、東アジアの平和と民主主義を脅かすだけでなく、将来 の日本経済にも決して望ましい結果を生まないことが予想されるため、対韓輸出規制を直ちに撤回すべきです。さらに、過去の帝国主義時代の亡霊を振り払い、国際社会で責 任ある一員としてその責務を果たすことを望みます。
不幸な過去の歴史にもかかわらず、 日韓間の緊密な協力関係の中で共に平和と繁栄を成し遂げてきた道のりを再度振り返っ て見るとよいでしょう。たしたちは、日韓間の葛藤を解消し、東アジアの平和を達成するために絶えず祈り、日韓両国間の志を共にする教会および市民社会と協力していきます。
わたしたちはすでに去る5月31日に東京で、「第10回日韓NCC協議会共同声明」を通じて韓半島の平 和体制を確立し、日本の平和憲法9条を守り、東アジアの恒久的な平和を達成するた め、両国の市民社会と教会が協力することを表明いたしました。わたしたちはまた、7月 17日にソウルで、「日本の韓国輸出規制に対する韓国クリスチャンの立場」、そしてそれ に対する日本キリスト教協議会の連帯メッセージを通して、日本の輸出規制が東アジア の平和を脅かす導火線になるという懸念を明らかにしました。そして7月24日に大阪で、「第12回日韓NCC-URM(Urban Rural Mission)協議会共同声明」を通じて先の声明で 明らかにした連帯と協力の意志を再確認しました。本日、この日韓共同祈祷会はまた、 その主旨を継続していく延長線上にあります。
わたしたちは今後も日韓間の対立の解消 と、東アジアの平和と民主主義のために祈り続けて共に努力します。平和をつくること は、主がわたしたちに与えられた高貴な使命だからです。


Korea-Japan Joint Prayer Service for the Peace of Northeast Asia
Aug 11, 2019 @ 2:30 pm

◆ Confessions and Reflections
Rev. Choi, Hyung-Mook (Moderator of Justice and Peace Committee, NCCK)

We, according to the teachings of Jesus Christ the Lord of Peace have prayed and dedicated ourselves so that everyone on earth will be gifted with a peaceful life. Furthermore we have welcomed the ongoing peaceful proces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have been praying earnestly that a peace regime be constructed on the Peninsula. The establishment of a peace regime on the Peninsula implies the cleaning up of the remnants of imperialism while at the same time conducting a process for achieving a long-lasting peace settlement. This necessarily entails the active participation of many of the neighboring countries.
But unfortunately, Korea-Japan relations are plunging downhill. On July 1, the Japanese government restricted exports from Korea and eventually removed Korea from its white list, as of August 2nd.
The Japanese Abe administration wrongly claims that concerns for national security are the cause, but we are gravely worried about the real reasons behind their claims. We are positive that the current situation springs from Abe’s political stratagem in revising Japan’s Peace Constitution to allow Japan to become a war-waging country. The ongoing peace process in Korea has undermined Japan’s justification thus an aggravating crisis was needed to revise the peace Constitution, which meant they needed a new justification. As the Japanese government is currently in conflict with Korea over issues on compensation of forced laborers and ‘comfort women’, it could be said that such are the actual reasons behind Japan’s declaration of an economic war against Korea. This is an action that disregards their historical duty to completely clear up their grim history of imperialism and to restore peace.
The reasons behind the current conflict between Korean and Japan are not reasons that relate to issues of nationalism or ethnicism. The issue of the ruling regarding forced labor compensation adheres to the principle that under the check and balance system of Korea, an individual is still entitled to demand compensation despite the 1965 agreement between Korean and Japan. Furthermore, it conforms to the international norm where crimes against humanity must be punished. Such becomes indisputable in regards to the issue of ‘comfort women’. These issues necessitate a solution in accordance with justice, peace and humanitarianism. Nationalist sentiments should not be abused when finding a solution to these issues, but rather universal values and international norms should form the basis for any solution.
We are concerned that the current measures taken by the Abe administration not only disrupt the economic order, but also severely harm the peace of Northeast Asia and threaten democracy in both Korea and Japan.
The Japanese government must withdraw its export restrictions which not only harms the peace and democracy of Northeast Asia, but will eventually damage Japan’s economy. Furthermore, we sincerely hope that Japan rid itself of the specter of imperialism and play its role in becoming a responsible member of international society.
We hope that Japan reflects back on our journey where Korea and Japan have cooperated together for peace and prosperity despite our lamentable past. We will continue to pray for an improved b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and also for the peace of Northeast Asia, and we will continue to cooperate with churches and civic organizations that work for both Korea and Japan.
We have already declared through the <10th Korea-Japan NCC Joint Declaration> of last May 31 in Tokyo, Japan that we will cooperate with civic organizations and churches of both countries for building long-lasting peace in Northeast Asia by establishing a peace regime in Korea and protecting the 9th Article of Japan’s Peace Constitution. Furthermore, we have expressed our concern through the on July 17 in Seoul, Korea and also through solidarity messages from NCCJ warning that Japan’s export restrictions could ignite conflict in Northeast Asia. Moreover, through the <12th Korea-Japan NCC-URM(Urban Rural Mission) Consultation> on July 24 in Osaka, Japan, we affirmed our commitment to the solidarity and cooperation that we have professed in our previous declarations. Today’s Korea-Japan Joint Prayer is a continuation of such affirmations.
We will continue to pray and work for the betterment of Korea-Japan relations as well as the peace of Northeast Asia. This is because building peace is a sacred mission given by the Lord Jesus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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