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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주님, 제 기도를 기뻐하시나요?” - <크리스챤 투데이> 기사

작성자
살림교회
작성일
2008-09-22 13:21
조회
2499
”주님, 제 기도를 기뻐하시나요?”

CBS TV, 한국교회 ‘주류 기도’의 문제점 지적 [2008-08-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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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국교회를 부흥시킨 것은 바로 새벽기도로 대표되는 기도의 힘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이 시대 필요한 기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교회 교인들은 ‘제대로’ 기도하고 있는가? 무엇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의 기도는 기뻐 받을만한 기도일까? CBS TV의 시사 토크프로그램 ‘크리스천 Q’에서는 한국교회의 기도를 돌아보고 우리가 잃어버린 기도의 본질을 짚어보았다.


먼저 오광만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보다는, 남을 의식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문제이고, 주관적으로 기도하기보다 기도가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최승기 교수(호남신학대학교 신학과)는 “기쁨, 기다림보다는 의무감으로 하는 기도가 과연 기도인가? 응답만을 원하는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는 실망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기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묵 목사(천안살림교회) 역시 “기도는 영혼의 호흡인 만큼, 기도의 격식을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응답은 다양한 형태로 올 수 있음을 잊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기도인 통성기도와 합심기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형묵 목사는 “절박함을 호소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절박성이 일상화되면서 절박함을 관성적으로 만든다는 게 문제다. 또한 자기 욕구를 발산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다”라고 못 박고, “통성기도와 합심기도는 내면의 성찰이 결여되어 있다. 때로 통성기도나 자신이 원하는 응답을 강요하는 기도란, 주님을 윽박지르고 명령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내면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기 교수는 “성도들에게 물어보면 기도할 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한다. 즉, 대학입시 자녀 합격 등의 갈망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 표피에서 나오는 건지 가슴 깊이에서 나오는 영적 갈망인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성찰할 때 기도가 달라진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갈망, 주님을 닮아가고 싶은 열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광만 교수는 “기도명목을 만든다든가 자기가 얻고 싶은 것을 따내려는 목적이 굉장히 강한 데 반해, 들어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은 오히려 적다. 거기엔 불신자처럼 열심히 하면 신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기도의 열성 속에 하나님이 그의 자녀를 들으시고 대화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못한 건 문제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런 기도를 좋아하시는지 아닌지 분명히 알고 기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도는 잃어버린 예술’

주님과 사귐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최승기 교수는 “기도의 응답이란 하나님과의 교제 안에 들어가서 우리가 변하는 것”이라면서 기도가 본질적으로 주님과의 사귐이며 기도가 원하는 것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 자체가 변화할 수 있는 통로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도할 때, 내가 구한다는 것보다는 사귐과 교제의 손길을 하나님께서 먼저 내미신다는 것, 즉 자기의사소통을 하시는 하나님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눈을 뜨고 된장국을 바라보며 식사 감사기도를 해본적도 있다고 소개한 최승기 교수는 ‘기도는 잃어버린 예술이다’라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인용하면서, “기도가 기술이라면, 주님과의 진정한 사귐을 위해 이제 제대로 기도를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신학교에서 기도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담임목사님께 배웠던 대로 하고 가르칠 뿐”이라고 배울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기도를 돌아보고 비판하던 토론은, 그렇다면 기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로 이어졌다.


최형묵 목사는 기도에 대한 정의가 여러 가지일 수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과연 이 시대에 한국교회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기도의 본질을 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즉, “이제 한국교회의 기도는 단순한 사귐과 간구를 넘어서, 하나님을 생각하고, 나를 넘어서 나 아닌 대상과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것, 다시 말해 신앙을 다른 차원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최형묵 목사는, “아버지를 누구라고 이해하느냐에 따라 기도는 달라진다”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이해할 때, 기도 또한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즉 “아버지와의 대화라면 의사소통을 위해 격식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하나님의 뜻을 끊임없이 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광만 교수는 기도에는 간구의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기도문 중 굳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전제한 것은, 초월적인 분, 거룩하신 분이라는 의미다. 기도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는 잃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승기 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길은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만의 기도문을 만들고, 그 기도문을 통해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내 안에 담아내는 기도를 할 수 있다”고 기도의 한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매일 또 매순간 하면서도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기도에 대해 되돌아보고, 신앙의 본질을 잃지 않는 새로운 기도를 그려본 <크리스천Q> “주님, 제 기도를 기뻐하시나요?" 편은 8월 15일(금) 낮3시 5분, 16일(토) 밤10시, 8월 20일 (수) 저녁 6시 세 차례에 걸쳐 각 지역 케이블 방송과 스카이라이프 412번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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