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마당

오랜만입니다, 목사님. 잘 지내셨지요?

작성자
힐데가르트
작성일
2009-08-06 21:41
조회
3956
예전에 인사드렸던 그 천주교인입니다. 비록 천주교 신자이지만 웬만한 천주교 사제들보다 더 깊은 감명을 목사님께 받습니다. 특히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이 살림교회 소개글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 특히 '에큐메니컬'과 '소공동체 지향'과 관련해서 그렇습니다.

사실 천주교는 '개교회주의'를 지향하지 않는 하나의 '단일 교회'를 지향하고 있어서 소공동체로 나가기가 좀 어려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일각에서는 초대 그리스도 공동체처럼 소공동체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차설하고... 사실 이런저런 궁금증 때문에 또 찾아왔습니다. 그건 바로 이른바 구원문제에 대한 겁니다. 익히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겠지만 천주교에서는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을 이미 인정했습니다. 즉 천주교와 개신교를 포함한 어떤 종류의 기독교 복음도 전파되지 않은 사람들과 기독교가 아닌 타종교인들에게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는 저러합니다.)


문제는 약간 보수적인 개신교단에서는 저런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절대로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이지요. 제가 문제 삼으려는 것은 이런 주장 자체가 아니라 이런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때문입니다.


확실히 성경을 보면 그렇습니다. 저는 비록 천주교 신자이고 또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성경 속에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고 예수님 역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나아올 자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데...(더군다나 타종교 자체는 우상숭배가 아닌지요?) 이처럼 성경 구절과 타종교 구원론이 배치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모순을 느낍니다. 목사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원래는 토론마당에 올려야 하지만 토론마당에 글쓰는 단추가 안 보여서요. 회원가입하면 보이겠지만 가입하는 방법도 모르고 가입하기도 좀 뭣해서 여기에 글을 올렸습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양해하시길 바랍니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8-22 08:49)
전체 4
  • 2009-08-06 22:08
    토론마당을 개방해야 하지만 하도 스팸이 기승을 부리는 데다가,

    토론마당에 실제로 올라오는 글들도 없어 일단 폐쇄해뒀습니다.

    아무래도 자유마당이 자유로운 것 같아, 열어두고 있고

    필요한 경우에 나중에 그 내용을 토론마당에 올리는 방식으로 정리하기도 합니다.

    여쭤보신 문제는 사실 오래 전부터 많이 질문을 받은 사항이기도 해서

    이미 오래 전에 그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통해서도 종종 언급해 왔습니다.

    아주 오래 된 글이지만, 지금 답해도 큰 차이는 없을 듯하여 아래에 그 글을 링크해 드리는 것으로

    답을 대신해도 되겠지요?

  • 2009-08-07 20:52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이해했습니다. 아직 완전하고 확실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큰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2009-08-07 21:27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지요.

    묻는 사람의 물음이 중요하듯, 듣는 사람의 들을 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란 어차피 100퍼센트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가운데 자기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면 유익한 대화가 되겠지요.

    그런 대화의 자리 언제든 환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009-09-30 18:44
    저도 윗분의 질문이 의문이 있는데 목사님들에따라 해석이다르던군요 그리고 답답한 질문도 몇가지 있는데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천안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