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특강: 현대 신학과 교회 02] 현대 신학의 이해 2 - 현대 신학의 동향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3-06-12 23:56
조회
1262
천안살림교회 2013년 수요 성서연구

현대 신학과 교회 / 매주 수요일 저녁 7:30

2013년 6월 12일 / 최형묵 목사


제2강 현대 신학의 이해 2 - 현대 신학의 동향


1. 성서해석학

성서해석에 관해 논할 때 ‘텍스트-콘텍스트’ 도식은 가장 전형적인 도식이다. 텍스트(저자)를 고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독자는 이에 대한 수동적 해석자로 간주되는 인식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 제3세계의 신학과 여성신학의 등장, 그리고 포스트모던 신학, 탈식민주의 신학의 등장은 이러한 성서해석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서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상호텍스트적 성서해석’(Intertextual Interpretation)은 새로운 성서읽기의 대표적 경우이다. 서남동의 ‘두 이야기의 합류’ 개념은 이와 같은 성서해석의 구체적 실례이다.    


2. 역사의 예수 탐구

18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이르는 동안 진행된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는 오랫동안 개별 존재로서 예수의 ‘말’에 관심을 집중했다. 오늘의 역사적 예수 연구는 예수를 단순한 개체적 인격으로서보다는 주변의 맥락과 결합되어 있는 사회역사적 존재로 보려는 경향을 띤다. ‘예수운동’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것도 이러한 인식과 관련된다.


3. 포스트모던 신학

한스 큉에 의하면, 포스트모던 신학은 모든 종류의 사회적 착취와 지성적인 미몽을 반대하는 계몽주의의 ‘비판적 힘의 보존’, 근대성이 지니고 있는 ‘환원주의’의 부정, 그리고 근대성의 ‘초월’을 함축한다. 포스트모던 신학의 두 경향 가운데, 해체적 경향은 기존의 인식과 개념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경향을 말하며, 건설적 경향은 새로운 존재론을 구성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4. 탈식민주의 신학

탈식민성의 의미는 “식민적 상황과 그것의 지배 이데올로기 안에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과 경쟁하고 저항하는 조건”(Francoise Lionnet)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에 기초한 탈식민주의 신학은 서구 백인 남성 중심의 관점에서 형성된 기존의 신학을 극복하고자 하는 경향을 말한다.

                    

5. 종교신학

다른 종교 전통과 관련하여 가장 전형적인 토착화 이론의 틀이었던 ‘씨앗-토양’의 도식은 이제 더 이상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로 다른 전통의 만남은 그 자체로 ‘지평융합’(가다머)이며 ‘두 이야기의 합류’(서남동)이다.


6. 여성신학

이상에서 둘러 본 신학적 경향들이 함축하고 있는 문제들이 맞부딪치는 최대의 격전지는 여성신학/성해방주의 신학일 것이다. 여성신학은, 처음에 제2격의 신학으로서 특수담론적 특성을 강하게 띠었던 데서 벗어나, 차별구조 극복을 지향하는 ‘평등주의적 신학’으로서의 보편담론을 지향하고 있다.                    


7. 생명의 신학

생명의 신학이란, 신학의 한 경향이라기보다는 마땅히 올바른 신학이라면 모든 신학이 담고 있는 기본 성격이어야 한다. 그러나 굳이 생명의 신학이라 할 때에는 특별한 역사적 함의를 갖는다. 그것은 20세기 산업주의 혹은 더 폭넓게 근대 문명의 위기와 직접 관련을 갖고 전개되는 신학을 말한다. 생명 신학의 경향은, 그 말 자체가 함의하는 포괄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생태학적 영성 중심의 생명신학, 사회정의 중심의 생명신학, 기독교전통 보전 중심의 생명신학의 경향 등이 그 예이다.


8. 사이버 공간의 출현과 신학

사이버 공간의 출현은 회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신학적 성찰거리이다. 사이버 공간에 대한 신학적 성찰의 한 시도는, 기술과 영성 두 세계를 융합하고자 한 제니퍼 콥(Janiffer J. Cobb)에 의해 선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테야르 드 샤르뎅(Teilhard de Chardin)의 진화론적 세계관에 기초하여 사이버 공간의 신학적 전개 가능성을 주장한 콥은, 물질과 정신을 하나의 두 측면으로 보고 물질은 결국 정신으로 발전한다는 샤르뎅의 입장과 같이, 사이버 공간을 과학과 정신, 자연과 인공의 현실간 화해가 이루어지는 장으로 본다. 콥에게서 사이버 공간은 영과 육, 인간과 기계가 통전적으로 수렴되어 마침내 모든 이원적 대립자들이 하나로 진화된 정신계로 진입케 하는 미디어로서의 장이다. 여기에서 사이버 공간은 샤르뎅이 말했던 ‘오메가 포인트’로 유도하는 안내자가 된다. 그러나 한편 마이클 하임(M. Heim)은, 인간의 예측불가능성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동기에서 시작된 과학기술의 발전, 그 일환인 사이버네틱스와 그 구체적 현실인 사이버 공간은 거꾸로 의미론적 차원을 배제함으로써 인간 정체성의 해체를 가져 왔다고 본다. 그래서 정보의 탈의미 현상에 대항하여 의미의 재창조를 위해서는 정보의 ‘계산적 사유’를 뛰어넘는 ‘명상적 사유’가 회복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의미의 근거’인 하느님을 분열된 자아와 세계 안의 ‘중심’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9. 경제신학 (또는 정의ㆍ평화ㆍ창조세계 보전[JPIC])

경제적 차원이 근대적 삶 가운데 가장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시적이고 본격적인 논의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경제적 삶에 대한 신앙적 가르침은 성서에서는 말할 것 없거니와 교부들의 가르침, 그리고 종교개혁가들과 근대 이후 여러 신학자들의 사상에서 중요한 내용 가운데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문제가 신앙의 중심 문제로서 독립적인 성찰의 영역으로 다뤄진 것은 20세기 초반 들어 자본주의의 병폐가 확연하기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10. 민중신학 (다음 주간 주제)


*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그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약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 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신영복, <강물과 시간>, <<진보평론>> 2000.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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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6 19:34
    간단한 메모 그대로 올립니다. 그러나 함께 한 시간 대화 내용은 훨씬 풍부했습니다.
    rn'특강'이라 한 탓인지(?) 예수님과 제자 일행보다 더 많이 모여 열띤 토론을 함께 나눴습니다.
    rn다음 시간은 현대 신학의 주요 동향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물론 자료도 충분히 준비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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