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기독교 보수주의, 그 역사와 정치적 욕망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07-06-27 11:32
조회
4460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 미국 복음주의를 모방한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 그 역사와 정치적 욕망
김진호, 백찬홍, 최형묵 (지은이) | 평사리 (316쪽 / 13000원)
<책소개>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 편에 섰던 2천 년 전의 예수. 오늘 그와는 달리 그를 따르는 20세기의 한국의 교회는 부자와 사회적 강자 편에 서 있다는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 속에서 그런 한국 기독교의 보수주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현재를 다룬 책.
지은이들은 1907년 선교사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평양대부흥운동’을 기독교 보수화의 기원으로 보고, 한국전쟁과 유신체제를 거치면서 특징화된 한국 기독교 보수주의의 본질은 힘을 향한 신앙, 성장주의, 배타적 도덕주의라고 평가한다.
또한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를 모방해온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 정치화 과정을 미국과 비교하며 연대기별로 살펴보고 있는데, 특히, 민주화 이후 날로 강화되는 보수 기독교의 사회적 발언과 행동들을 통해서, 무례하고 배타적인 기독교의 심상 풍경을 분석한 것이 인상적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세 명의 지은이들의 좌담을 기록해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을 비롯한 기독교계 합리적 우익의 등장이 가져올 정치사회적인 파장을 분석하고 이념적 분화를 겪고 있는 진보적 교회의 대안으로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천 글>
미국 보수 기독교의 정치적 행동을 그대로 모방해온 한국 보수 기독교가 ‘정치의 도덕화’와 ‘도덕의 정치화’를 통해 민주화 이후 한국 시민 사회의 우경화를 선도하고 조장할 것이라는 지적은 탁월하다. -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1백주년을 맞는 ‘1907년 평양대흥운동’을 두고, 교회 내외에서는 세계사적인 일이라며 축하하는 분위기다. 저자들은 이런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에 반대하고 비판한다. 이런 저자들의 입장은 신선하고, 주목할 만하다. 나는 이들에게서 참 진보의 면모를 발견한다. - 홍근수 (향린교회 원로목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차례>
들어가는 말
1부.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 힘을 향한 부절적한 동경 - 최형묵
- 기원 :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 유신체제?군사정권기의 뒷골목 거래
- 미국식 정치세력화라는 꿈 : ‘도덕적 다수’
- 욕망과 배제의 교묘한 앙상블, 교회의 신앙
- 민주화 이후 기독교 사회운동, 보수화에 맞서라
2부. 미국제 복음주의와 한국 교회 - 백찬홍
- 미국 근본주의 기독교의 발전과 몰락
- 근본주의와 초기 한국 교회 : 선교사, 신학, 반공주의
- 신복음주의와 한국 교회 : 부흥사, 교회성장신학, 유신체제
- 근본주의 부활과 정치참여 : 기독교 우파와 네오콘
- 한국 교회의 정치참여 : 기독교정당과 뉴라이트
3부. 권력을 향한 욕망, 그 배타적 실천 - 김진호
- 무례한 자들의 정치세력화
-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
- 군사주의를 미화하는 신학
- 민주화 시대, 합리적 기독교 우익의 탄생
- 커피 한 잔의 회개
- 성령의 도구화 : ‘평양대부흥운동의 영’ 대 ‘성서의 영’
- 한국 개신교의 미국주의, 그 식민지적 무의식
4부. 좌담 :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에게 미래가 있다
러일전쟁과 평양대부흥운동 / 양대인 의식과 선교사 / 친미 성향, 친이스라엘 성향 / 진보기독교의 정치이념적 분화 / 도덕적 의제를 정치화한다 / ‘잃어버린 양 한 마리’에 대한 관심 / 기독교 뉴라이트 운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 유의미한 소수
"좌담 :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에게 미래가 있다"(1)
"좌담 :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에게 미래가 있다"(2)
"좌담 :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에게 미래가 있다"(3)
"좌담 :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유의미한 소수에게 미래가 있다"(4)
<연합뉴스> 책 소개
<한국일보> 책 소개
<데일리서프라이즈> 책 소개
<세계일보> 책 소개
<대자보> 책 소개
<경향신문> 책 소개와 좌담 일부
<한겨레21> 책 소개
<부산일보> 책 소개
<오마이뉴스> 책 소개
<미디어오늘> 책 소개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7-21 16:41)
이번 책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공저라 제가 거저 받을 수 있는 몫이 그다지 많지 않을 터라...
그러나 저자에게는 더 싸게 주니까, 인터넷 가격보다는 조금 쌀 겁니다.
저도 아직 구경 못했는데, 내일 좀 챙겨 오지요.
그 출판사 사장님의 '똥침' 결과입니다. 지난해 겨울 막 병석에서 일어나 겨우 몸을 추스리고 있는 중에 우리 집에 찾아 왔습니다. 그 때 처음 인사를 나눴는데, 사전에 '뒷조사'를 다 해 왔더군요. 아우내에서 순대국을 먹어가며 말문을 텄지만 한참을 눈 껌먹껌먹하며 헤아려야 했습니다. 개인 저작보다 공저는 더 어렵거든요. 결국 세 사람으로 낙점을 찍어 작업개시를 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완성하려면 평소 작업과 무관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어쩌다 꿰어 책을 내기 시작한 이력이 꽤 되어렸네요. 80년대의 성공작(?) ... 빈한한 시절 밥값도 좀 나왔지요 ... <해방공동체> 1권을 낸 게 스물여섯살 때였군요. ㅎㅎ
뭔가를 집대성하고자 하는 야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저 가진 생각으로 '말 걸기' 한다 생각하면 주저할 것은 아닙니다. 물론 다 먹고 살아야 하니, '출혈'하는 사태가 두려워 책 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ㅋㅎ
그나저나 글쓰기가 뜸 한 틈에 내공을 쌓아야 할 텐데... 엊그제 발표로 고단한 올 상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읽다 만 바디우, 지젝도 더운 여름에 읽어치워야 겠습니다. 바디우의 바울도 곧 나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