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창세기 50] 이집트 땅에 정착한 야곱 가족 - 창세기 47:1~31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08-03-06 09:58
조회
2040
천안 살림교회 수요 성서연구 10 <창세기 읽기>  

2006년 6월 21일부터 / 매주 수요일 저녁 7:30

최형묵 목사


50 (2008. 3/5) 이집트 땅에 정착한 야곱 가족 - 창세기 47:1~31


1. 야곱 가족의 고센 땅 정착(1~12)


요셉은 아버지 야곱과 형들을 파라오에게 안내한다. 파라오가 생업을 묻자 형들은 요셉이  이미 일러준 대로 자신들이 목자임을 밝힌다. 그것은 진실하게 자신들의 처지를 말함으로써 다른 사심이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형제들은 고향 땅의 기근 때문에 이집트에 왔다는 사실을 말하며 그 땅에 머무는 것을 허락해 달라 요청한다. 파라오는 호의를 베풀어 그 형제들이 고센 땅에 머물도록 허락한다. 동시에 형제들 가운데 누군가가 자신의 짐승들을 맡아 관리해달라는 요청까지 한다. 전적인 신뢰의 표시이다.

이어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파라오에게 소개한다. 야곱은 파라오에게 먼저 축복을 한다. 높은 자나 낮은 자 모두 하나님의 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파라오는 매우 친근하게 야곱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나이가 어찌 되느냐는 물음은 그 관심의 표현이었다. 야곱은 일생을 회고하듯 그 물음에 답한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못 미치지만, 그 세월이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힌다.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대화는 무척이나 우호적인 분위기 가운데서 이뤄지고 있다. 야곱은 다시 파라오를 축복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리고 야곱의 가족은 이집트 땅에 거주하며 요셉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는  그 땅이 고센 땅이 아니라 라암세스 땅이라고 한다. 이것은 동일한 땅을 말한다. 그러나 라암세스라는 지명은, 라암세스 왕 시절 히브리인들이 건설한 도시로, 요셉 당시로 볼 것 같으면 시대착오적이다.


2. 이집트 기근의 심화와 요셉의 치적(13~26)


이집트 땅에는 점차 기근이 심화되었다. 요셉은 이미 그에 대해 대비를 해뒀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를 한다. 양식을 구하는 백성들로부터 가축을 받고 양식을 주고, 이어 땅을 받고 양식을 내어 준다. 이 이야기는 이로써 이집트의 모든 땅이 파라오의 땅이 되었다는 것을 해명한다. 사실 전 국토가 파라오의 땅으로 간주되는 이집트의 토지제도의 기원을 요셉의 정책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어 사제들 이외의 일반 백성들이 왕의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그 오분의 일을 왕에게 드린 조세 제도의 기원 역시 요셉의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한다. 이 조세율은 매우 관대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규명하자면, 이 토지제도 및 조세제도에 관해서는 또 다른 해명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백성들의 기근을 해결한 요셉의 경제운영의 지혜를 강조하는 데 관심이 있다. 사람을 살리는 경제라고 할까? 요셉의 지혜는 하나님의 자비를 드러내 주는 하나의 방편이 된다.      


3. 야곱의 마지막 요청(27~31)  


야곱 가족이 이집트 땅에서 산지 17년이 되어 제법 번성하였다. 야곱의 나이는 147살이 되었다. 그 때 야곱은 죽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견하고, 자신이 고향에 묻힐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셉에게 요청한다. 야곱은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는 아들로 요셉을 불러 맹세하도록 한다. 요셉이 야곱 앞에서 그 소원을 이뤄드리겠노라 약속하자 야곱은 하나님을 경배한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린 약속을 재삼 확인해 주고 있다.    



* 다음 주제는 “요셉의 아들들에 대한 야곱의 축복”(창세기 48:1~2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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