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성서의 맥 26] 다가올 종말에 대한 기대 - 다니엘서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06-05-28 20:42
조회
1870
천안살림교회 2005-2006년 주일 청장년부 교육 1

성서의 맥 / 매주 일요일 12:00-30

최형묵 목사


26 (5/28) 다가올 종말에 대한 기대 - 다니엘서



1. 묵시운동, 묵시문학


묵시문학은 바빌로니아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 공동체의 특수한 사회적, 역사적, 신앙적 상황 가운데서 일어났다. 포로기가 끝나고 귀환하여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예언자들이 보여 주었던 이스라엘 회복에 관한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더욱 심각한 고난을 겪게 된다. 그래서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형성된다. 현재의 세상은 악/어둠이 지배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는 빛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보는, 현재와 미래와의 철저한 단절을 강조하는 역사관이다. 이러한 역사관의 표현이 묵시운동이며 묵시문학이다. 새롭게 등장한 묵시운동/문학은 예언운동을 대신한다. * Apocalyptic ← apokalyptein “비밀의 신비를 벗겨 보여 준다”



2. 다니엘서


묵시문학의 전성기는 주전 200년에서 100년 사이로, 이 기간 동안 방대한 묵시문학 작품이 기록되었으나 구약 정경 가운데 포함된 것은 다니엘서가 유일하다. 다니엘서의 배경은 바빌로니아 포로기이지만, 실제 씌어진 시기는 마카비 혁명 직전 이스라엘 사람들이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던 때(주전 160년대)이다.

페르시아 제국을 물리친(333년) 알렉산더 대왕으로부터 희랍시대가 전개되었는데, 대왕이 죽고 난 후 제국은 네 개로 나뉘어 통치되었다. 처음에 팔레스스타인은 이집트를 거점으로 하고 관용정책을 펼친 톨레미(Ptolemy) 왕가의 통치를 받았으나, 주전 198년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를 통치하는 셀류시드(Selucid) 왕가의 지배를 받는다. 셀류시드 왕가의 통치정책은 모든 지역을 희랍문명화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안티오커스 4세(175-163)에 이르러서는 그 강압정책이 극에 달하였다. 유대인의 종교를 말살시키기 위해 안식일과 할례를 금하였고, 성전에 제우스 신을 위한 제단을 세웠으며, 유대인들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제물로 바치고 먹게 하였다.

이 상황에서 현실적응자(Hellenists)와 죽음을 무릅쓰고 신앙을 지키려는 사람들(Hasidim)로 나뉘게 되는데, 다니엘서는 이 ‘하시딤’에 의해서 또 이들을 위해 씌어진 책이다. 박해 가운데서 변절하지 말 것과, 임박한 종말의 기대를 보여 준 것이다.      


“너, 다니엘아, 너는 끝까지 신실하여라. 너는 죽겠지만, 끝날에는 네가 일어나서, 네게 돌아올 보상을 받을 것이다.”      



* 다음 주제는 “성문서 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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