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날 초겨울 산행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2-11-18 22:15
조회
1270
다른 교회 여신도들이 좋아하고, 남신도들이 불온시하는 살림교회 풍경
그러나 우리는 모두 즐거운 풍경... 설거지 달인들이 깨끗하게 설거지하는 풍경입니다.
모종의 음모가 있는 듯 하다고 카메라 시선을 피하셨지만,
그 시선을 피하는 몸짓이 오히려 수상해보입니다.^^
청명한 날 초겨울 산행,
어제도 비가 오고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오늘 날씨는 쾌청했습니다.
남신도회장님께서 무릎팍에 딱지가 앉도록 기도를 하셨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언제나 악동들이 맨 선두를 지켰습니다. 오늘은 민식이가 빠졌넹~!
'똥'은 알겠는데, '악'은 뭐예요? 묻는 천진한 악동도 있답니다.
몇 달만에 산행을 나서시는 분도 있고... 정말 날 좋습니다.
앗, 첫번째 난관... 악동들이 먼저 의기양양하게 외나무 다리를 건너고... 아니, 쌍나무 다리인가요?
산행의 마지막 대열... 표정들이 심각하시지요? 이름하여 '산상당회'... 산상 부흥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영발이 쎄서 당회도 산상에서 합니다.
당회원과 당회에서 '초청한' 교우들이 연석 당회를 하시느라 진지합니다.
음료수, 간식거리, 온갖 필요한 것은 여기 당회에 참석한 분들이 다 소지하고계셨더군요.
먼저 올라가신 분들이 되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목을 축이고...
모처럼 화면이 꽉 찼습니다.
등산에 나서지 않는 분은 내년도 남신도 임원으로 추대한다는 공표에 다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한 탓?
그래도 강심장을 가지신 분은 내년도 임원으로!
소박한 미소의 마애불... 딱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는...
그래서 "내 모든 소원 다 들어주세요!" 딱 한 가지 소원만 빈 분도 있답니다.
해가 넘어가고...
선명한 색깔의 단풍... 청명한 날씨에 남아 있는 단풍도 있다면 더 좋겠다는 기대가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소원을 비니 다 통하는 것 같습니다.
마곡사 본전의 기와 곡선...
사실은 두 개의 본전이 있어(백제식 가람),
한 집 더 올라가야 그 곡선의 절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데, 일반 관람객은 그 위로 올라갈 수 없어서...
극락교 위에서의 미소...
아하, 파리의 개선문을 옮겨놓은 것 같지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화장실입니다.
저 두 개의 아치 중간에 올라가 일을 본다면 딱 제격인 화장실입니다.^^
공주 맛골... 산중에 토종닭 백숙, 두부, 밤 막걸리 모두 훌륭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전 장로님의 여행담, 한편에서는 문목사님의 교육특강이 뜨거웠던 식사자리였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감사합니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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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산행 넘 좋았어요.ㅎㅎ
하산에만 참여하신 의현 아빠도 봐서 엄청 반가웠구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 아뢰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