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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불가피하게 이사를 했습니다.

교토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 히가시구조(東九條) 마당센터입니다.

동포들의 애환과 신명이 배어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곳입니다.

교토교구 의장 이노우에 목사님 주선과 재일동포 박실 선생님의 호의로 이곳에 거저 머물게 되었습니다.

전에 머물던 곳이 딱 공부방이라면 여기는 완전히 사랑방이군요. 인터넷도 잘 되고...

호의를 입고 유숙을 하게 되었으니 고마운 일입니다만,

아래층 홀과 제가 머무는 2층 숙소 곁 주방에 사람들이 드낙거리다 보니 신경이 쓰이는군요.

여행객으로 숙박을 하는 경우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종일 방에서 생각하고 글 쓰고 해야 하니까요.

다리가 짧은 탁자를 쌓아 책상을 만들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바로 곁에 있는 라쿠난교회 교토교구 회의에 참석했고, 내일 주일은 시가현에 있는 오오야마 목사님의 제제교회에 가 예배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나면 남은 한 주간... 논문 마치지 못해 못 돌아가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7-31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