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연구

[세계 교회사 05] 신학 및 교리의 발전과 아우구스티누스의 대종합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1-08-17 22:41
조회
1932
천안살림교회 2011년 수요 성서연구

기독교의 역사 1 - 세계 교회사  / 매주 수요일

저녁 7:30 / 2011년 8월 17일 / 최형묵 목사


제5강 신학 및 교리의 발전과 아우구스티누스의 대종합


교회가 공인된 후 4세기 교회사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삼위일체론을 포함한 활발한(요즘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렬한) 교리논쟁이었다. 그 전모를 살펴보는 것은 어렵지만, 그 과정을 간략히 살펴봄으로써 그 의의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려 한다.    


1. 삼위일체 교리의 형성

3~4세기의 교회의 믿음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특별한 은사를 지닌 인간도 아니고 겉모습으로만 육체를 지닌 하나님도 아니고, 참으로 인간적이면서도 신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아직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이해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성령도 독립된 하나님의 한 실재를 나타내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았다. 다만 분명했던 것은,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고 이 삼위일체성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적인 대상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 모호하게 여겨진 삼위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주로 그리스철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던 동방교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하며, 그때마다 황제가 교회의 논쟁에 개입하게 된다.

신적인 아들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동일성을 갖느냐, 종속성을 갖느냐?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동일성을 갖느냐, 종속성을 갖느냐?: 알렉산드리아의 사제 아리우스 - 피조물로서의 아들은 하나님-아버지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알렉산드로스 - 아들은 피조물로 간주될 수 없고 그의 참된 본질에서 완전히 하나님에게 속해 있고 하나님-아버지와 동일하다 / 동방교회 내의 신학적 논쟁은, 제국 내의 종교적 통일이 국가복리의 결정적 전제라 여긴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입장에서 볼 때 중대한 문제였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를 열어 알렉산드로스입장을 정통으로 채택하였다. ‘공식적으로’ 논쟁은 종결되었으나, 실제로는 종결될 수 없었고 이후 계속 반복된다.            


2. 그리스도론적 교리의 형성

5세기에 이르러 전개된, 교리상의 두 번째 중요한 논쟁은 그리스도 안의 두 가지 본성(신성과 인성)에 관한 것이었다. 본래 이 논쟁은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마리아의 호칭에 관한 논쟁에서 비롯되었는데,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그리스도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가능하나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편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네스토리우스를 정죄하고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이 정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논쟁은 그리스도의 본성에 관한 논쟁으로 발전되어 이후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한 분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신성으로나 인성으로 완전하며, 신성으로는 하나님 아버지와 본질상 동일하며 인성으로는 우리와 본질상 동일하고, 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아버지로부터 출생되었고, 마지막 때에 처녀 마리아, 하나님의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역시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완전한 통합은 불가능하였고, 이로부터 ‘민족교회들’의 형성이 시작되었다.


3. 교리논쟁의 의의

지금의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 논쟁들은 당시로서는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들을 가지고 있었다. ① 주로 본질 문제에 집착한 이 논쟁들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신 개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이방인의 신 개념과 다른 / 그러면서도 그리스철학적 개념으로 설명).  ② 또한 제국의 통일이라는 정치적 의도와 깊이 결부되어 있으며, 논쟁과정에서 강조점의 차이는 정치체제의 차이와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종속과 병행). ③ 이 논쟁을 평가하는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어떤 교리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아니라, 그 논쟁의 의도를 오늘의 상황 속에서 얼마만큼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다.  


4. 아우구스티누스의 대종합

동방교회가 어찌 보면 이와 같은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논쟁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서방교회는 동방의 논쟁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회와 관련된 보다 실제적인 문제, 그리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존재와 본질보다는 인간의 구원의 방법과 양태에 치중하였다. 이러한 서방교회의 관심을 집대성하고 새로운 시대(곧 중세시대)를 예비한 이가 바로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 / ‘고대의 마지막 인물이자 중세 최초의 인물’-사상적인 면에서)이다.

생애와 <고백록>: 극단적인 경험의 과정 /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자비

마니교와의 논쟁: 창조론-선과 악의 이원론적 창조관에 대해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를 강조(악은 선의 결핍) / 자유의지론-결정론적 운명론에 대해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

도나티스트 논쟁: 박해시대 배교자들이 행한 성사를 배척해야 한다는 도나티스트와 논쟁. 성만찬론-성사는 성직자의 도덕적 능력이나 인격에 의해 타당성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권능으로 타당성이 인정  / 교회론-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가 존재, 알곡과 쭉정이가 함께 공존하는 교회.

펠라기우스 논쟁: 예정과 자유의지-마니교와의 논쟁에서와는 달리 자유의지보다는 은총을 강조. 원죄의 부당성 동시에 유아세례의 부당성을 말하는 펠라기우스에 대해 아담의 원죄의 유전을 강조하고 유아세례의 정당성을 강조, 불가항력적인 예정 / 은총.

<하나님의 나라>와 목적론적 역사관:

시간관: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 계시사건을 통한 하나님의 인식  


* 보론: 사도신경

1. 사도신경의 기원  

'사도신경'은 그 이름 때문에 사도들이 제정한 신조로 오해되기도 한다. 한 전설을 따르면, 열 두 사도들이 예루살렘에 모여 기독교의 요체를 확립하려고 할 때 성령의 영감으로 베드로 첫 구절을 기록하기 시작하자 다른 사도들이 이어 기록함으로써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설일 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사도신경은 사도들과는 상관이 없다. 그 이름에 '사도'라는 말이 붙은 것은 후대의 교회가 사도의 권위를 이어받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이름으로 신조의 권위를 나타내려고 한 것뿐이다.

오늘날 로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개신교회가 사도신경을 사용하고 있고, 동방정교회는 니케아 신경을 사용하고 있다. 니케아 신경은 주후 325년에 확정된 것으로 그 기원이 분명한 최초의 공식 신조이지만, 사도신경은 그 기원이 명확하지 않다. 그 기원은 대개 초대교회의 신앙 규범과 세례 의식문에서 발전한 '고대 로마신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고대 로마신조 역시 그 연대가 확실하지는 않다. 학자에 따라 3세기초, 2세기말, 또는 100년경으로 그 추정 연대가 각기 다르다. 4세기말에 그 신조가 인용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까 그 고대 로마신조를 모체로 한 사도신경은 그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아마도 니케아 신경이 확정되면서 그 표준에 따라 다른 신조들도 보완하는 형태로 발전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사도신경은 계속 변형을 거듭하여, 주후 650년경에 '거룩한 카톨릭교회'(거룩한 공회)란 말이 삽입되고, 또 '성도의 교제'란 말은 650년 이후에 다시 삽입되었다. 그리고 주후 750년경에는 '음부에 내려가'가 삽입되어 오늘날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2. <니케아 신경>과 <사도신경> 비교          

<니케아 신경>

우리는 천지의 창조자이며 모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아니하는 것을 만드신 한 분의 전능한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한 분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영원 전에 성부에게서 태어난 신중의 신이며 빛 중의 빛이고 참 신 중의 참 신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출생되었으며, 모든 것을 창조하신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고 있으신 분입니다. 그는 우리 인류를 위하여, 우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받아 인간이 되었고,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 처형을 받았습니다. 그는 고난을 받고 장사되었으며, 성경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온 생명의 부여자와 주님이신 성령을 믿습니다. 그는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거룩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사도적인 세계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죄의 용서를 주시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립니다. 아멘.

<사도신경>

나는 하늘과 땅의 창조주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그리고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하셨으며,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장사되어 지옥에 내려가셨다가, 사흘만에 죽은 자로부터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가, 그 곳으로부터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가톨릭 교회와 성도들의 교제와 죄의 용서와 육체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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