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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판기념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최형묵
작성일
2013-03-26 21:02
조회
1113


<한국 기독교와 권력의 길> 일본어판 <권력을 지향하는 한국 기독교> 출판기념회에 잘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장기간 머물렀다 돌아왔을 때보다 잠시 다녀온 때가 오히려 여독이 느껴지는군요.

어제 밤늦게 들어와, 오늘 낮 학교 수업하고 돌아와 조금 쉬었다, 이제 인사드립니다.

난생 처음 출판기념회여서 기뻤고, 처음 외국어로 된 책을 내 기뻤습니다.

출판기념 강연 때 드렸던 인사말씀으로 다시 감사의 마음 표합니다.


"...고국에서는 이런 영광을 누려 본 적이 없는데 타국에서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되니, 고향에서 대접을 받지 못한 사람이 타향에서 비로소 예언자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몸둘 바를 모를 지경입니다.^^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大阪教区 日韓宣教協約委員会(위원장 고토 목사님)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드려야 할 분이 한 두 분이 아닙니다. 저의 책을 발견해서 번역하시고 출판의뢰를 해 주신 김충일 선생님, 기꺼이 출판을 맡아 주신 신교출판사, 출판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맡아주신 이상경 목사님, 드러나지 않게 이 기념회를 발의하고 추진해 주신 하야시 선생님, 그리고 오늘 순서를 맡아 주신 분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라가 다르지만 끊임없이 만남으로써 경험을 공유하고 마음과 마음을 통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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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에 앞서 일요일(24일) 아침 오오토리교회 게시판 앞에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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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앞서 인도자들의 기도... 일본 교회들에서는 예배순서 담당자들이 꼭 이렇게 먼저 기도하고 예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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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설교 "진리를 따르는 사람들", 통역해 주신 오오토리교회 담임 정부경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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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후 식사 시간... 카레우동을 먹는데, 익숙치 않은 제가 흘릴까봐 하야시 선생께서 이렇게!

식사후에는 오오토리교회와 천안살림교회의 교류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올해 7월과 8월에 연이어 교환방문을 하자는 원칙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7월 26-27일 이틀간 어린이청소년 연합캠프가 있다는데, 아예 그 일정에 맞춰 천안살림교회에서 방문하고,

이어 우리보다 일본은 방학이 한달 늦기에 8월에 오오토리교회에서 천안살림교회를 방문하는 일정을 생각해봤습니다.

일본에 갔던 학생들이 아예 같이 손잡고 한국에 오는 방법도 고려중...  

아, '형제들' 소식 전했고, 민섭 군에게 보내는 유키 짱의 편지도 받아들고 왔습니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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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기독교단 오사카교구 일한선교협약위원회 위원장 고토 목사님의 개회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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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강연, 그리고 이상경 목사님의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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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김충일 선생님의 말씀... "작은 고추가 맵다." 작은 책이지만, 중요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역자후기를 통해서도 책의 내용에 깊이 공감한다는 말씀과 함께 저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해주셨는데,  

<무례한 자들의 크리스마스>도 거의 번역 끝냈다는 말씀과 함께

저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깊은 관심까지 표해 주셨습니다.

고토 목사님께서는 역시 보수화되어가는 일본 교회의 상황에서

이 책의 일본어판 출판이 의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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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30명 가량 참여해주셨는데, 결코 작은 인원은 아니었습니다.

계속된 질문과 이야기로 열띤 분위기 가운데서 소수자의 역할, 양성평등의 문제 등등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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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직접 수고한 세 사람이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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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5시가 넘어 끝나고, 주요 관계자들은 저녁식사를 나누며 함께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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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새삼 확인한 사실... 하나의 과제에 집요함을 보여주는 일본의 풍토를 새삼 느꼈습니다.

일본의 평화헌법을 지키고자 활동하는 목사님은 몇 년 전에도 자료들을 잔뜩 주셨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자료를 안겨주었고, 지난 여름에 한국에 방문한 히구치 목사님은 오사카 지역에 건너간 조선 여공들에 관한 현장조사자료집을 이번에 다시 개정했다며 그 자료집을 건네 주셨습니다. 조선 여공들과 함께 한 목사님의 후손들을 찾는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는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부록>

꽃피는 봄철에는 처음 일본 방문이라, 봄꽃 핀 풍경을 기대했습니다.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보다 이른 일본의 봄 풍경... 오며가며 카메라에 담은 모습입니다.

미리 봄을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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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착한 다음날(금/22일) 숙소 근처 철학의 길 입구... 아직 벚꽃 꽃봉우리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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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전봇대 맞은편 회색빛 4층건물이 제가 늘 머무는 숙소 <아시아현대사연구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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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 군데군데, 수종에 따라 이렇게 만개한 꽃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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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 발밑에 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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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가정집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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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정집 문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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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가운데 담소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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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옆길 바위틈에 핀 조팝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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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길 옆 가정집 대문 앞의 '주차금지' 표시...

이렇게 상냥하게 말하는데 무례를 범할 사람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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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을 다시 내려오는데, 한 나그네가 물오리들이 놀고 있는 모습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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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 한마리가 쉬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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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강가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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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강에서 봄볕을 받으며 묘한 체조를 하고 있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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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근처에서 교토교구 이노우에, 오오야마 선생을 만나러 가기 전 잠시 벚꼴놀이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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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까먹었군요. 작년에 홍선생님 농장에서 선물 받은 꽃과 비슷한데... 오오토리교회 마당에 피어 있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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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 예배 드리기 전 오오토리교회 근처를 산보했는데, 오오토리신사에 핀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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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저녁 밤늦게 교토 숙소로 돌아와, 월요일(25일)짐을 싸들고 집을 나서는데 이렇게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짐싸들고 나서는 길이지만, 잠시 멈춰서 벚꽃 피기 시작한 철학의 길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최형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4-06 00:07)
첨부파일 : jp20130300.jpg
전체 3
  • 2013-03-27 00:32
    '한국 기독교와 권력의 길'

    목사님과 처음으로 같이 해본 책인데, 그



    때 나눔과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저 혼자만의 느낌이 아니였나 봅니다.

  • 2013-03-27 09:17
    그랬군요.

    일본의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한국 기독교의 역동성과 긍정적 측면만을 알고 있는 편인데,

    권력집단화된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접근이 신선하게 여겨진 것 같습니다.

  • 2013-03-28 10:17
    목사님의 저서가 일본 기독교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안살림교회